7일 서울 광화문 서울투어버스 매표소 앞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미국 출신 매디슨 자오 씨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본 뒤 “가족여행으로 처음 서울에 왔는데 이런 광경을 보게 돼 신기하다”고 말했다.
자오 씨는 “대통령을 응원하는 것 같은데, 성조기가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물으며, “뉴욕에서도 집회할 때 국기를 흔들지는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만난 영국 출신 사진작가 폴 가드(56) 씨는 “이 현장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이곳에 온 한국인 다수는 탄핵을 지지하지만,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잊고 대통령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도 한국 상황을 알리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외국인은 X에 “한국 국회 앞 상황은 질서정연해 보인다”며 “식당과 카페는 계속 영업 중이고 시위 참가자들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인도 범국민 촛불 대행진 현장 영상과 함께 “시위문화의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비상계엄 시도가 실패하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날의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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