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통한 지역홍보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일본 시즈오카현의 누마즈시
럽샤인이 등장한 이후 근 10여년 동안 약 수백여개 점포들이 크든작든 럽샤인의 덕을봤고
지금도 럽라를 이용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도시인데...
오늘은 팬이 아닌 덕후들이 궁금해할 이야기
Q.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거임? 그냥 막 써도 되는건가?
사실 러브라이브는 2D업계에서도 유독 저작권 행사에 민감한 편인 IP인데
허가를 받지 않고 제작된 비공식 굿즈등을 보자마자 경찰에 고발하는 식으로 대응한 전적이 여러번 있음
그래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위해 상공회의소에서 콜라보 진행을 위한 상담을 해주고 있고
도시전체가 엮이는 큰이벤트 등에 대한 조율도 여기서 담당
추가로 지구별 상인회에서도 상점가별 콜라보 기획이나 조율을 담당하고 있음
시리즈 초창기 누마즈에 럽샤인이 퍼진 이유도 우연히 시내 상인회 회장을 맡고있던
츠지사진관 가족분들이 럽라에 입덕하며 밀어줬기 때문
그렇게 단체가 끼어서 조율을 마친 콜라보는
럽라 공식에서 직접 원작 일러스트, 로고 사용과 홍보를 허가해주는 대신
계약 내용대로만 진행되며 로열티도 럽라에 지불해야함.
하지만 계약이란게 보통 몇달씩 걸리다보니 빨리빨리 진행하기가 어렵고 저작권료도 은근히 부담됨.
아예 점포 특성상(술집, 프랜차이즈, 소형점포) 공식 콜라보가 어려운 경우도 있음
그래서 이런 가게들이 택한 홍보방식...
보통은 그저 굿즈를 마구 걸어놓아 눈길을 끌고
일러스트를 직접 그려서 홍보, 메뉴에 사용하기도 하며
멤버들이 연상되는 모양이나 이름의 상품을 만들고 홍보하기도 하고
아예 직접적인 표현 없이 멤버 컬러나 심볼등으로 은유적인 홍보를 하기도 함
물론 무대뽀로 원작을 그대로 써버리는 경우도 없진않음
사실 저런 방식으로 저작권을 회피할 수 있는건 절대 아니고
멈추려면 언제든지 멈출 수 있지만 럽라도 지역홍보를 도우려는 입장이라
악질적인 침해라 보지 않고 내버려 두고 있는 것에 가까움
따져보면 홍보라 해봤자 비공식인만큼 개인 SNS, 전단지 배포 정도라 규모도 작고
보통 저런경우 점주들도 럽라팬인데다 찾아가는 사람도 역시나 덕후기 때문에
유지시키는 편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시리즈에 이득.
그래서 누마즈에서 럽라를 통한 홍보는 지금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공식에서도 이런 가게들이 늘어나도록 권장하면서 매우 느슨한 저작권 정책을 유지하는중.
일본에서도 애니와 엮은 지역홍보를 할 때 이걸 해결 못해서 기획이 엎어지는 사례가 엄청 흔한편이라
타지역들이 사례연구용으로 참고하는 부분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