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 금한다’ 계엄사 포고령 1조부터 위헌
4,240 13
2024.12.05 00:05
4,240 13
계엄 해제로 효력을 잃긴 했지만, 지난 3일 밤 계엄사령관 명의로 발령한 포고령을 놓고 위헌·위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규정한 포고령 1조에는 위헌 논란이 제기됐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김승대 변호사는 “계엄이 선포되면 정부는 국회에 통고해야 하고, 국회는 계엄 해제 요구를 심의해야 한다. 이는 국회 활동을 보장하는 건데, 계엄사령부가 ‘국회 활동을 금지한다’고 하는 건 위헌적인 거다. 국회 점령을 시도했기 때문에 이건 계엄이 아닌 군사력에 의한 헌법 위반 행위로 군사 쿠데타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포고령 1조는 단지 선언에 그친 게 아니라 현장에서도 일부 실현됐다. 특전사 공수부대원 등 무장한 군 병력은 여야 대표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면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 진입했고, 경찰은 의사당 담벼락을 둘러쌌다. 이들은 유리창을 깨거나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국회의원과 보좌진과 격하게 대치했다.

김선택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사건 재판 때도 국회의원 등원을 방해해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대법원에서 나온 적이 있다”며 “이번 경우엔 내란 미수로서, 차후 형사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등의 의료 현장 복귀를 명령한 포고령 5조는 “위반 시는 처단한다”는 살벌한 표현으로 문제가 됐다. ‘처단(處斷)’이란 용어를 놓고 온라인 게시판 등에선 “무슨 의미냐. 죽인다는 거냐”며 경악하는 반응들이 나왔다.

포고령 5조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발령 사유로 밝힌 ‘국회의 유례없는 탄핵소추 다수 발의’ ‘야당의 정부 주요 예산 삭감’ 등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들어갔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엄 사태와 전공의 파업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 손 안 대고 코 풀려고 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계엄령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료분쟁이 아닌 개인적 사정으로 떠난 의료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미 사표 쓰고 나간 사람은 어디로 복귀하라는 건지 등 포고령 자체가 구체적으로 적용 가능하지도 않고 아마추어스럽다”고 꼬집었다.

과거를 그대로 답습한 계엄 선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포고령 제1호의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가짜뉴스·여론조작 등 금지 ▶계엄사의 언론과 출판 통제 ▶사회혼란 조장하는 파업·태업 금지 등 6개 항 중 4개 항이 45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튿날인 1979년 10월 27일 발령한 계엄포고 1호와 사실상 판박이란 것이다. 당시엔 ▶집회·시위·단체활동 금지 ▶언론·출판·보도 사전 검열 ▶야간통행 금지 ▶직장이탈 및 태업 금지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의 순으로 열거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절차의 적법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헌법 77조)라는 계엄 요건이 성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엄을 선포할 때는 그 이유·종류·시행일시·시행지역 및 계엄사령관을 공고해야 한다”(계엄법 3조)는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은 윤 대통령 담화 약 1시간 후인 오후 11시25분쯤이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05501?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스미 EVENT💖] NEW 키스미아이 이펙트 라인 립 2.5D 체험이벤트 158 00:06 3,6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026,5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824,6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76,03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46,7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4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409,8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05,5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58,2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42,7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73 팁/유용/추천 버림받은 금메달리스트 9 01:46 4,357
31372 팁/유용/추천 취향따라 갈리는 드라마 지금거신전화는(지거전) 엔딩씬.gif 37 12.05 3,297
31371 팁/유용/추천 민주노총에서 탄핵 촉구 문자매크로 만들어줌(끌올) 16 12.05 3,110
31370 팁/유용/추천 이명박 때 촛불집회 당시 찍힌 사진들 중 최고는 역시 이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사진 중에선 이게 최고인 듯. 4 12.05 4,676
31369 팁/유용/추천 [SBS] 신부님 제발.. 아프지 마세요... 3 12.05 3,040
31368 팁/유용/추천 회의의 밤은 가고, 확신의 아침이 밝았다/압제를 불살라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12 12.05 2,046
31367 팁/유용/추천 시민에 총기 겨누고, 막말한 놈들에 대해 상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그랬다 라는 말은 다 ㅈ같은 소리라는거. 9 12.05 2,694
31366 팁/유용/추천 아니진짜 머리카락이 하얗게 샐만큼 연로하신데 분골쇄신해서 민주주의를 지키심... 그리고 큰 확률로 과거에도 이분들이 지켜주셨을거임... 3 12.05 3,306
31365 팁/유용/추천 박명수아저씨가 ~하묘라는 기막힌 어미를 만들어줬는데 왜 굳이 이기야노체를 쓰는거묘 19 12.05 2,967
31364 팁/유용/추천 10분이면 끝나는 문자행동 매크로 나옴ㅋㅋㅋㅋ 27 12.05 3,850
31363 팁/유용/추천 덬들이 생각하는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은?.jpgif 58 12.05 1,835
31362 팁/유용/추천 집회 시위 참석자들을 위한 나덬의 추천템 리스트.jpg 340 12.05 45,467
31361 팁/유용/추천 올해 걸그룹 노래 1등이라고 생각하는 노래.jpg (반박 받음) 13 12.05 7,108
31360 팁/유용/추천 갑자기 재밌는 드라마가 많아진다는 요즘 드라마 라인업..jpg 51 12.05 12,366
31359 팁/유용/추천 두꺼운 분장 속 조커의 진짜 민낯은?ㅣ지선씨네마인드 히든트랙 EP.1 3 12.04 696
31358 팁/유용/추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만나는 변우석-아이유 합짤..gif 41 12.04 4,481
31357 팁/유용/추천 전국설명충연합회가 설명해주는 시위깃발 제작 노하우 85 12.04 23,471
31356 팁/유용/추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이유.jpgif 207 12.04 42,269
31355 팁/유용/추천 토스 행운퀴즈 13 12.04 1,907
31354 팁/유용/추천 군인들이 쏘아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앞세우고 수십만의 사람들과 함께 총구 앞에 섰던 날, 17 12.04 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