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저자 조세희 선생님
지금 그들이 원하는 게 우리의 냉소주의임
‘나 하나 말한다고 뭐가 바뀌겠어’라는 생각을 야기하고
그 생각으로 하여금 국민이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포기하게 하는 것.
근데 우리는 이미 싸워본 역사가 있는 민족임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피와 눈물로 일궈낸 민주화 운동의 산물이고
그때 탱크 앞을 막던 사람들이 없었다면
총부리 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나서는 국민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음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항쟁한 단 하나의 이유는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칼날과 총부리, 모진 고문 앞에서도 놓지 않았던
국민의 주권을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함.
우리는 그 세대, 민주화 운동을 하던 국민들에게 큰 빚을 졌고
그렇게 주어진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지키는 게 그 빚을 갚는 길임
행동하지 않는 국민은 민주주의의 국민이 될 수 없음
오직 행동해야만,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음
양심과 비양심의 경계에서 무엇을 택해야 할 지 고민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