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광화문서 다시 켜진 촛불…10대부터 60대까지 "尹 퇴진" 용산 행진
8,799 18
2024.12.04 23:30
8,799 18
종로 일대 주최측 추산 1만명
부산·울산·광주 등 시국 대회
'보수 심장' 대구까지 규탄행렬

군경 내부조차 일방적 결정 비판
"과거의 오명 되풀이돼 부끄럽다"
대학가도 '反정부 운동' 확산 조짐
금속노조, 11일부터 파업 돌입UeJxBI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촛불 정국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참석자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대학생 임모씨(24)는 “취업 준비 중이지만 어제 상황을 지켜보고 이대로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나왔다”며 “대통령이 왜 계엄령을 선포했는지 이해하는 친구들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오후 7시30분께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했다. 조범영 씨(56)는 “군과 경찰이 국회를 막고 선 게 마치 3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선 야권 주도의 ‘윤 대통령 사퇴 촉구, 탄핵 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1300여 명이 모인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고, 대전에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로 1500여 명이 모여 윤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 지지 기반인 대구를 비롯해 부산, 울산, 춘천, 제주에서도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대학가에서도 교수와 학생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고려대 교수와 학생 약 400명은 중앙도서관 앞에 모여 시국선언을 한 뒤 캠퍼스 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직무를 즉시 정지하고 계엄에 동조한 군 수뇌부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시국 성명서를 내 계엄령 선포를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비상계엄 선포에 관여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연세대에선 계엄령을 비판하는 대자보 서명 운동이 시작됐고, 서울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헌정 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밝히고 5일 관악캠퍼스 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서울대 학생총회가 성사된다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경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역 공군 장교 A씨(26)는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과거의 오명을 되풀이한 것 같아 부끄러웠다”며 “군 내 일부 집단이 계엄에 호응한 건 사실이지만 선량한 군인이 많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경남경찰청 소속 B씨는 이날 경찰 내부망에 “국민을 적으로 돌린 정권의 편을 들면 머지않아 국민이 경찰을 적으로 여길 것”이라며 “1980년 광주에서 시민을 지킨 고(故) 안병하 치안감을 생각하자”고 적었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18 당시 전남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신군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 지시와 발포 명령을 거부한 인물이다.

시민단체들은 “계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유사한 촛불 정국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높은 시민들이 비상계엄 선언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국회에서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낸 것”이라며 “분노한 시민이 점점 더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GlJhvLI4
목록 스크랩 (1)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504 04.21 47,0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4,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90,0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71,7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9,3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7,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1,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592 기사/뉴스 [속보] 문재인, 檢 기소에 "터무니없고 황당…尹 기수·탄핵에 대한 보복" 1 14:48 119
348591 기사/뉴스 아이들 신발 사려고 백화점 '오픈런'하다 고성에 몸싸움까지 17 14:47 526
348590 기사/뉴스 김수현 팬덤 “김새론 모독 팬 전체 의견 아냐” 8 14:45 498
348589 기사/뉴스 법원, 도박자금 사기 혐의 전 야구선수 임창용에 징역 8개월 7 14:37 751
348588 기사/뉴스 김하늘양 유족, 명재완·학교장·대전시에 4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24 14:34 2,194
348587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RM·지민, 군 복무 중 경사 터졌다…美 'AMA' 노미네이트 [공식] 24 14:27 1,084
348586 기사/뉴스 sk 유심 해킹 알뜰폰 걱정되는 사람~ (나 포함) 12 14:24 2,153
348585 기사/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2차 가해자, 협박 혐의로 피해자 고소 11 14:23 761
348584 기사/뉴스 Stray Kids (스트레이 키즈), 美 ‘2025 AMAs’ 노미네이트...월드와이드 존재감 3 14:19 321
348583 기사/뉴스 노인들 무차별 폭행…英 경찰, 10대 소녀 3명 '공개 수배' 2 14:18 725
348582 기사/뉴스 [단독] '탄핵 선고' 사흘 전에도 공공기관 인사…민주 "알박기 인사 중단하라" 1 14:17 439
348581 기사/뉴스 쇼핑몰 사기로 재판 와중에 또 400억 사기…출소 하루 전 구속 5 14:11 1,808
348580 기사/뉴스 에토미데이트 공급 중단에 응급의학계 “큰 무기 잃는 격” 우려 4 14:07 864
348579 기사/뉴스 “남친 생겼어” 이 말에…자녀 앞에서 전처 살해한 30대 외국인 중형 6 14:05 1,792
348578 기사/뉴스 최다니엘 x 포토이즘 프레임 오픈 7 14:05 938
348577 기사/뉴스 K팝 열풍에도 대형 공연장 없다···2.8만명 수용 '서울아레나' 뜰까 6 14:03 639
348576 기사/뉴스 "내 여친과 연락하지 마"... 부산 고교생 집단폭행으로 경찰 수사 1 14:03 426
348575 기사/뉴스 정은표 서울대 子, 군대서 30㎏ 빼더니 턱선까지 날렵‥훈훈해진 근황 18 14:03 4,493
348574 기사/뉴스 김강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추억 회상 “막내아들 세례명” [전문] 3 13:58 1,611
348573 기사/뉴스 우원식, 한덕수 향해 "할 일과 말 일 구분하라" 일침 5 13:55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