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kalitacoffee/status/1864291465624735791?t=EjDM8LwUc2-hle1crUSH9g&s=19
https://x.com/hanitweet/status/1864306237351055853?t=PRXCtP1dgG74PvgzNfqO5w&s=19
아
별개로 좋은 글이니 원문도 첨부함
한겨레가 트위터를 떠나지 않는 이유
한겨레의 공식 에스엔에스를 운영하는 저희 부서도 고민했습니다. 머스크의 소유물처럼 돼버린 트위터를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논의 끝에 저희는 남기로 했습니다. 다른 언론사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아직은 트위터의 이점이 단점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트위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한겨레 트위터 공식 계정(팔로어 56만명)에 올라온 게시글을 인용하거나, 게시물에 ‘마음에 들어요’ 표시를 한 이용자의 88%는 여성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같은 방식으로 한겨레와 소통한 이용자의 70%가 만 18~34살이었습니다. 팔로어 31만명 중 남성 비율이 60%, 만 18~34살 비율이 35%인 한겨레 공식 페이스북 계정과 비교해봐도, 트위터의 이용자 구성은 특별합니다.
실제 저희가 지난 1년간 트위터를 운영해보니,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젠더 폭력, 퀴어문화축제, 임신중지처럼 젠더나 소수자 이슈를 다룬 기사가 가장 많이 읽혔습니다. 스포츠와 미담 기사가 선호되는 페이스북과는 기사 소비 양상이 다릅니다. 특히 트위터에선 한겨레 기사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저희에겐 2030 여성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되곤 합니다.
트위터가 알고리즘을 조작한 건지 머스크의 게시글이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자주 노출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버리는 대신 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계정에 꾸준히 ‘좋아요’를 누르거나 게시글을 인용해 알고리즘을 바꿔보려는 식입니다.
그런 이용자들이 버티는 한 저희도 트위터에 남겠습니다. 물론 트위터가 더 오염되지 않는지 잘 살피고, 다른 대안적인 플랫폼도 찾겠습니다. 그러다가 이용자들이 더는 못 참겠다며 ‘우리와 손잡고 함께 떠나자’고 할 때 뒤도 안 돌아보고 트위터에서 철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