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성명문
3,594 32
2024.12.04 22:01
3,594 32



https://www.instagram.com/p/DDKDXGlSNw3/?igsh=amdiZXIzaTYzbDJu

fdMijM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우리는 64년 전, 선배 고대 학생 제군들의 피로 쓰인 민주화의 역사 위에 다시 섰다. 지금, 2만 민족고대생은 역사가 쟁취한 민주주의의 정신과 학생사회의 근간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일체의 압제에 저항해야 하며, 우리의 정치적 일상에 대해 자유로워야 한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독재정부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대국민 담화에서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형, 반국가 세력’이 척결의 대상으로 언급되었다. 계엄사령관 육군 대장 박안수에 의해 포고령 1호가 발령되었다. 포고령 서두에서는 “자유 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체제전복을 도모하는 반국가세력”이 언급되었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고자 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그 내용도 절차도 위헌적인 계엄령으로써 입헌주의를 위협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국회 봉쇄와 군 진입으로써 권력분립의 원리를 파괴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주권자인 국민에게 결사와 집회의 자유를 빼앗으려들며 국민주권과 국민자치의 원리를 겁박한 반국가세력은 도대체 누구인가? 반공 이데올로기의 부활절을 제정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그 ‘세력’은 도대체, 도대체 누구인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진리탐구는 대학의 영원한 사명이며, 이를 침해하려는 내외의 모든 힘에 대하여 저항하는 것은 대학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칙 전문의 가장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 학생사회는 모든 불의에 항거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외쳐야 하고, 어떤 탄압 앞에서도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진리를 밝히는 겨레의 횃불을 자임하지 않을 수 없다. 


 바야흐로 우리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회의(懷疑)의 밤은 가고 확신의 아침이 밝았다. 극악무도한 계엄세력은 3시간 만에 좌절되었고, 6시간 만에 침몰하였다. 그들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저항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총의도, 진실의 통로로서 언론의 목소리도 막지 못했다. 이제 학생사회는 불의에 항거하려는 목소리에 함께 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억압하려는 모든 압제를 단호히 거부해야만 한다. 우리의 저항과 자유로 하여금, 반민주 내란세력과 모든 민주주의의 적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일어설 때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청년이다. 언제 어디서든 모여 학문을 탐구하고, 대화의 장을 펼쳐나갈 수 있다.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당당히 누릴 수 있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언제든 들을 수 있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도록 소리 높여 주장할 수 있다. 연구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성숙한 사회 시민을 원한다. 단지 우리 개인의 권리를 넘어 사회 발전과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 행동한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쟁취를 위해 맞서싸운 고려대학교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 


 하여 이 나라의 반민주정부가 또다시 독재국가로의 이행을 선포한다면, 우리 민족고대 학생 제군은 우리 선배 고대생이 그러했듯, 가장 먼저, 언제든지, 또 기꺼이 반국가세력을 자청할 것임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계엄 및 내란세력을 헌법 앞에 단죄하라. 

하나. 우리는 위헌적인 계엄에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일체의 압제를 규탄한다. 

하나. 우리는 모든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다. 


압제壓制를 불살라라

제54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바이오힐 보💜] 아침부터 밤까지 촘촘한 ‘올데이 모공탄력’ 루틴 <콜라겐 리모델링 세럼 & 콜라겐 리모델링 부스터샷 프로그램> 100명 체험 이벤트 395 12.02 35,8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011,6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802,9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50,99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20,2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40,1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8,9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86,7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9,9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3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2832 이슈 어제 촛불집회를 좀 더 향기롭게 만드신 분 12 06:09 6,068
1432831 이슈 유일하게 시국선언문이 올라오지 않은 학교 54 04:52 15,756
1432830 이슈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대화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어요 21 04:38 8,232
1432829 이슈 이른 아침 가난한 여인이 굶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를 울며 지나간다 13 03:34 6,833
1432828 이슈 레미제라블 - 민중의 노래 4 03:33 2,451
1432827 이슈 미국 내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총격 사망 11 03:32 6,226
1432826 이슈 집사 행동 따라하는 아기고영 3 03:28 2,848
1432825 이슈 탄핵달글 문자보내기 준웃모음 129 03:10 33,876
1432824 이슈 공수부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X) 운동권 경력자들이 군인들이 강경진압할 껀수 안주려고 극한으로 노력했다 (O) 25 03:07 5,512
1432823 이슈 맨몸으로 계엄군 막아내는 시민들 23 03:02 5,607
1432822 이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2월 3일 밤 비상 계엄 선포 후, 국회의사당 내외 등에서 촬영된 시민 여러분들의 영상 제보를 기다립니다. 또한 비상 계엄 선포 전후, 국방부 및 군 내부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8 02:51 3,096
1432821 이슈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22 02:39 5,620
1432820 이슈 미국에서 32살 아이유가 부르는 '스물셋' 1 02:36 2,589
1432819 이슈 내가 대체 뭘 본 건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리듬게임 엄청난 난이도 곡 올 퍼펙트 영상... 9 02:26 2,352
1432818 이슈 청하 피셜 호불호 갈릴것같다고 말한 신곡 캐롤송.. 12 02:25 2,828
1432817 이슈 국민들 문자관련 이준석 페이스북 발언 161 02:25 44,747
1432816 이슈 소녀시대 서현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jpgif 27 02:22 2,456
1432815 이슈 레즈비언 유튜버... '이성애자 남자가 레즈 어플에 들어오는 이유?'.twt 7 02:21 5,224
1432814 이슈 👷‍♀️ 대한민국 4대 파업전문가들에 대해 알아보자 👷‍♀️ 223 01:52 35,341
1432813 이슈 머리 볶은 FNS 뉴진스 해린 스타일링.jpg 41 01:51 8,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