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성명문
4,426 32
2024.12.04 22:01
4,426 32



https://www.instagram.com/p/DDKDXGlSNw3/?igsh=amdiZXIzaTYzbDJu

fdMijM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우리는 64년 전, 선배 고대 학생 제군들의 피로 쓰인 민주화의 역사 위에 다시 섰다. 지금, 2만 민족고대생은 역사가 쟁취한 민주주의의 정신과 학생사회의 근간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일체의 압제에 저항해야 하며, 우리의 정치적 일상에 대해 자유로워야 한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독재정부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대국민 담화에서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형, 반국가 세력’이 척결의 대상으로 언급되었다. 계엄사령관 육군 대장 박안수에 의해 포고령 1호가 발령되었다. 포고령 서두에서는 “자유 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체제전복을 도모하는 반국가세력”이 언급되었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고자 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그 내용도 절차도 위헌적인 계엄령으로써 입헌주의를 위협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국회 봉쇄와 군 진입으로써 권력분립의 원리를 파괴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주권자인 국민에게 결사와 집회의 자유를 빼앗으려들며 국민주권과 국민자치의 원리를 겁박한 반국가세력은 도대체 누구인가? 반공 이데올로기의 부활절을 제정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그 ‘세력’은 도대체, 도대체 누구인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진리탐구는 대학의 영원한 사명이며, 이를 침해하려는 내외의 모든 힘에 대하여 저항하는 것은 대학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칙 전문의 가장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 학생사회는 모든 불의에 항거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외쳐야 하고, 어떤 탄압 앞에서도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진리를 밝히는 겨레의 횃불을 자임하지 않을 수 없다. 


 바야흐로 우리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회의(懷疑)의 밤은 가고 확신의 아침이 밝았다. 극악무도한 계엄세력은 3시간 만에 좌절되었고, 6시간 만에 침몰하였다. 그들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저항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총의도, 진실의 통로로서 언론의 목소리도 막지 못했다. 이제 학생사회는 불의에 항거하려는 목소리에 함께 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억압하려는 모든 압제를 단호히 거부해야만 한다. 우리의 저항과 자유로 하여금, 반민주 내란세력과 모든 민주주의의 적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일어설 때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청년이다. 언제 어디서든 모여 학문을 탐구하고, 대화의 장을 펼쳐나갈 수 있다.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당당히 누릴 수 있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언제든 들을 수 있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도록 소리 높여 주장할 수 있다. 연구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성숙한 사회 시민을 원한다. 단지 우리 개인의 권리를 넘어 사회 발전과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 행동한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쟁취를 위해 맞서싸운 고려대학교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 


 하여 이 나라의 반민주정부가 또다시 독재국가로의 이행을 선포한다면, 우리 민족고대 학생 제군은 우리 선배 고대생이 그러했듯, 가장 먼저, 언제든지, 또 기꺼이 반국가세력을 자청할 것임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계엄 및 내란세력을 헌법 앞에 단죄하라. 

하나. 우리는 위헌적인 계엄에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일체의 압제를 규탄한다. 

하나. 우리는 모든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다. 


압제壓制를 불살라라

제54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198 00:20 3,9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48,4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82,8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44,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39,9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32,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83,5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9,2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8,5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35,4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8824 이슈 뻔뻔하기 이를데가 그 끝간데 없이 몰염치한 내란의 힘 매국영화 [소방관] 5 03:45 818
1438823 이슈 2찍 카페로 유우명한 다음카페 "소울드레서" ⭕소드⭕의 일상글 46 03:31 1,455
1438822 이슈 생각보다 혜자라는 다이어트 식단 38 03:04 3,320
1438821 이슈 이재명 전과 4범인데 ❓❓❓❓❓❓❓❓❓❓ 왜 빨아주냐 416 02:47 11,098
1438820 이슈 📍혜경궁 김씨 사건 이재명이 해명할 수 있는건 다 해명함 75 02:36 5,192
1438819 이슈 매국노 윤덕영과 윤석열 후손설 (ㅈㄴ닮음) 51 02:33 3,001
1438818 이슈 윤석열이 삭감한 예산 vs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 17 02:33 1,528
1438817 이슈 정치 참여는 공허함에 특효약이다 1 02:26 1,732
1438816 이슈 피프티 키나 아테나가 함께 부르는 Sia- Snowman 6 02:25 734
1438815 이슈 대한민국 근간을 허무는 잔류 왜구 37 02:24 2,901
1438814 이슈 먹방 유튜버 범비 인스스 + 프사 16 02:22 4,031
1438813 이슈 윤석열, 족보 위조 논란 (파평윤씨가 아닐수도 있다?) 113 02:20 8,351
1438812 이슈 소방관 급식 vs 교도소 급식.jpg 39 02:18 2,439
1438811 이슈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공하면 전 세계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29 02:18 2,344
1438810 이슈 이명박 해먹은 돈 규모 체감하기 36 02:16 2,776
1438809 이슈 [나혼자산다 선공개] 박나래와 정재형의 김장 비결?! 할머니의 김치 맛을 찾아서🔥 1 02:12 920
1438808 이슈 윤석열을 지지 "했던 것도" 잘못인가요?.pann 244 02:09 14,226
1438807 이슈 검찰 특활비 전액 삭감 반발 입틀막 시켜버린 정청래 181 02:06 12,288
1438806 이슈 가로세로연구소 근황.jpg 25 02:04 5,218
1438805 이슈 영화 '친구' 감독 곽경택=내란의힘 곽규택 친형, '친구' 주인공 유오성=내란의힘 유상범 친동생 18 01:55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