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긴박했던 6시간, 내가 총구 앞에 선 이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안귀령 BBC코리아 인터뷰)

무명의 더쿠 | 12-04 | 조회 수 4597

한국에서 마지막 비상계엄은 1979년에 선포됐다. 과거에는 계엄령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이를 진압하는 군인들이 다치거나 사망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공포감이 엄습했다”라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집회·시위 등의 정치 활동과 파업·태업 행위가 금지되고 언론·출판 활동도 계엄사 통제를 받는다. 이를 어길 시 영장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될 수 있다.

 

긴급계엄 선포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여 계엄령 선포를 무효로 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안 씨도 3일 오후 10시28분, 긴급계엄이 선포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국회에 도착했다.

 

“오후 11시 조금 넘는 시각에 국회에 도착했는데, 헬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일단 대변인실 불을 껐습니다. 혹시 밖에서 불이 켜져 있는 걸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그러고 나서 본청으로 향했어요.”

 

안 씨는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에 도착했더니 “이미 계엄군이 와 있었다”며 “많은 당직자와 보좌진,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총기를 든 군인 앞에 선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지만…일단 막아야 한다고 생각'


안 씨와 당직자들은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이들은 회전문을 안에서 잠그고, 의자 같은 가구나 크고 무거운 물건을 문 앞에 쌓았다.

 

계엄군이 그곳에 있었던 목적이 무엇인지, 소지한 총기에 실탄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안 씨는 “계엄 해제 안건 의결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도 군인들이 국회에 있었던 이유는 불분명하다.

 

안 씨는 계엄군은 밀고 들어오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직자, 시민들은 이들을 막으려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다가 순간 빈틈이 생겼고, 계엄군은 그사이를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순간적으로 그냥 몸을 던져서 막았던 것 같아요...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제 팔을 잡고 막고 하니까 저도 (군인을) 밀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라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막 이렇게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솔직히 처음에는 그런 계엄군을 처음 봐서 좀 무서웠다”라며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특히 국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엄군과 대치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보고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ewx17y7z87o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6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48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먹방 유튜버 범비 인스스 + 프사
    • 02:22
    • 조회 1
    • 이슈
    • 윤석열, 족보 위조 논란 (파평윤씨가 아닐수도 있다?)
    • 02:20
    • 조회 260
    • 이슈
    2
    • 소방관 급식 vs 교도소 급식.jpg
    • 02:18
    • 조회 412
    • 이슈
    13
    •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공하면 전 세계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 02:18
    • 조회 453
    • 이슈
    7
    • 이명박 해먹은 돈 규모 체감하기
    • 02:16
    • 조회 577
    • 이슈
    10
    • [나혼자산다 선공개] 박나래와 정재형의 김장 비결?! 할머니의 김치 맛을 찾아서🔥
    • 02:12
    • 조회 251
    • 이슈
    1
    • 윤석열을 지지 "했던 것도" 잘못인가요?.pann
    • 02:09
    • 조회 1826
    • 이슈
    48
    • 검찰 특활비 전액 삭감 반발 입틀막 시켜버린 정청래
    • 02:06
    • 조회 1716
    • 이슈
    47
    • 가로세로연구소 근황.jpg
    • 02:04
    • 조회 2335
    • 이슈
    20
    • 영화 '친구' 감독 곽경택=내란의힘 곽규택 친형, '친구' 주인공 유오성=내란의힘 유상범 친동생
    • 01:55
    • 조회 1041
    • 이슈
    16
    •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은 유시민 발언.txt (feat. 윤 당선 직후)
    • 01:51
    • 조회 2410
    • 이슈
    10
    • 남미새 달글에서 인상 깊은 남미새 댓글을 저장
    • 01:41
    • 조회 3339
    • 이슈
    59
    • @ 트랙터로 나주에서 서울까지 오려면 꼬박 하루걸리지않아?
    • 01:36
    • 조회 7452
    • 이슈
    116
    • ‘2024년 웨이브(Wavve)어워즈' 올해의 드라마/예능/영화/시사교양
    • 01:33
    • 조회 902
    • 이슈
    7
    • 내 트윗 기반으로 내 얼굴 상상해서 그려줘
    • 01:23
    • 조회 2212
    • 이슈
    21
    • 애기녀석 이름정함! 그것은 바로 빵둥이(귀여운강쥐봐줘)
    • 01:20
    • 조회 1705
    • 이슈
    12
    • 시민분이 장갑 나눔하신다고 주고가셨대
    • 01:12
    • 조회 14715
    • 이슈
    117
    • 트레저 (TREASURE) - ‘LAST NIGHT' DANCE PERFORMANCE VIDEO
    • 01:08
    • 조회 361
    • 이슈
    • 신기한 루퍼트 왕자의 눈물
    • 01:07
    • 조회 1933
    • 이슈
    5
    • 윤두환 애첩 개크게 등장
    • 01:07
    • 조회 4521
    • 이슈
    3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