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4일 저녁 연세대에서 모여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향후 실행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고려대 등 3~4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저녁 연세대학교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주요대학 총학생회장들에 연락이 취해졌고, 참여의사를 밝히는 총학 회장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형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오늘 저녁께 각 대학에서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모인 중앙운영위원회 등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시국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논의를 하기 위해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헌정 질서를 짓밟는 행위”라며 “우리는 기꺼이 저항하고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늘 오후 5시 관악캠퍼스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교수와 연구자 370여명도 이날 긴급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탄핵 등을 촉구했다. 동국대에서도 학생 108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등 대학가에도 정권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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