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관광 위축 우려…여행‧항공주도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일부 국가가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하면서 여행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여파로 여행‧항공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일본, 미국, 영국 등이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했다. 비상계엄령은 국가가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 및 사법 기능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선포되는 것이다. 일부 국가들이 한국이 전쟁에 준하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어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날 새벽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후에도 주요국은 한국의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여행 경보 등을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입국) 여행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크게 동요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명동, 홍대 등 호텔에는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여행 위험 국가로 인식되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주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 주가는 이날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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