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해제 여파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들은 예능프로그램 등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하는 가운데, tvN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방영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방송가에 따르면 tvN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결방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족집게 기상학자’ 김해동 교수, 경찰견 멍벤져스,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로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스타투데이에 “정해진 건 없다. 결정이 되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MBC는 오후 9시 방송 예정이던 ‘시골마을 이장우’,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MBC ‘라디오스타’를 결방한다. ‘MBC뉴스특보’를 대체 편성했다.
SBS는 이날 오후 9시 방송 예정인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 결방을 논의 중이다. 오후 중 방송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BS1과 KBS2 두 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 KBS는 정상 방송된다. KBS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KBS2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는 예정대로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TV조선이 예능프로그램 ‘미스쓰리랑’ 결방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한국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만인 4일 오전 4시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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