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계엄 왜 했지?”‥‘변호인’ 감독, 스크린 복귀 비상사태에 임하는 자세(종합)[EN:인터뷰]
2,167 1
2024.12.04 14:08
2,167 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변호인', '강철비'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울림을 주는 작품을 연출해온 양우석 감독. 그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 '대가족'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44년 만의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등 혼란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대가족'을 보고 피로감을 씻으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12월 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변호인', '강철비', '강철비2'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YRriFw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늦은 오후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알리면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4일 오전 1시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 30분께 해제를 선언했다.

이날 인터뷰에 임한 양우석 감독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어제 갑자기 전화가 와 '계엄령이 발표됐다'고 해서 '농담하지 마라' 했다"고 운을 떼며 "법률적으로 심플하게 봤다. 계엄이라고 하는 건 경찰이나 행안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가장 큰 공무원, 혹은 공무원에 준하는 군인들이 출동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인데, 다 똑같이 느끼시겠지만 '경찰 등이 이미 통제를 잘하고 계시는 상황인데 질서를 수습할 일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이걸 왜 했지?' 의아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이나 지진도 없었는데.."라고 말한 양우석 감독은 "아무리 늦어도 3일 안에 원상 복구가 될 수밖에 없다 생각했다. 실제로는 그보다 빨랐다"고 덧붙였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 연예계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도 양우석 감독은 인터뷰를 진행키로 했다. "저보다 오히려 기자분들이 못 오실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한 그는 "하지만 저는 한 분이라도 나오시면 인터뷰하러 가겠다 했다"고 신작 개봉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4년 만의 작품 복귀를 앞두고 거대한 이슈가 터진 데 대해, "원래 영화감독들 새 작품 나올 때까지 평균 4년은 걸린다"고 말한 양우석 감독은 "이런 이슈가 생기면 국민들이 놀라고, 당황하고, 피로하실 거다. 극장의 큰 매력은 옆사람과 같이 보고, 느끼고,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함과 피로감을 영화를 보시며 씻으시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묵직한 무게감의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인 양우석 감독, 이번에는 왜 가족 이야기를 꺼내야 했을까? "'변호인'은 법 안 지키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강력하게 말하는 작품이다. '강철비'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였다. 한반도 전체가 전쟁터가 되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드린 것이다. '강철비2'는 그 연장선상에서,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은 남북이 전쟁과 평화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걸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지금의 가장 큰 이슈는 가족 문제"라고 짚은 양우석 감독은 "풍족해졌다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족, 가정을 만들기가 힘든 세상이 됐다. 연애 예능, 육아 예능, 가족 예능이 많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에 서로의 가족이 되고, 보듬어주고, 챙겨줄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가족'에 대해 "모든 가족이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답진 않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콤플렉스, 혹은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가족은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가족'은 그런 가족 간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이나 '강철비'는 일어나지 않을 특수한 상황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고 말한 양우석 감독은 "물론 어제는 그런 일이 일어났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대가족'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고, 모두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소재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에게는 이 소재, 이 영화가 더 무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 주연작 '1승'과 동시기 스크린에서 경쟁한다. "'신과 함께', '강철비', '1987'이 동시에 개봉했을 때가 있었는데, 세 작품 합쳐 2천만 관객 가까이 동원했다. 영화인으로 행복했던 때"라며 "우리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극장에 가는 기억을 잃어버리게 됐다. 집에서 소파에 편안히 앉아 TV를 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본능 중 하나는 같이 웃고, 울고, 즐기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소중했던 경험을 되살려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효주 hyo@newsen.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28765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397 12.10 32,6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42,4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76,6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41,2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29,1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4,2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81,6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5,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6,1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30,3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8666 이슈 의로움과 외로움은 한끗 차이잖아요. 광장에서 모이면 우리가 더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19:23 6
1438665 이슈 국힘 대변인 김민수 "민주당은 내란 이라고 몰고가고 있는데 尹행위가 내란이면 그동한 민주당이 한것들도 내란행위" 19:23 4
1438664 이슈 트와이스 STRATEGY 챌린지 with #RYUJIN 👯‍♀ 19:23 5
1438663 이슈 라이브인지 모르고 윤석열 담화 왜하필 원내대표선거때 하냐고 아이씨 거리다가 뒷담화 다 들킴 19:23 97
1438662 이슈 박종철이 죽어나간 그 방엔, 이 여자들이 있었다 19:22 417
1438661 이슈 [단독]尹, 헌재 출석해 직접 변론·생중계 요청 검토 34 19:22 905
1438660 이슈 5·18 계엄군 나오자 KBS 생중계 중단? "단순 실수였다" 26 19:18 1,234
1438659 이슈 윤상현 페이스북 20 19:18 1,275
1438658 이슈 "어떻게 감당하시려고"…엔하이픈 정원, 에스파 윈터와 열애설·담배 루머 직접 반박 3 19:17 927
1438657 이슈 알티탄 이영지 무대 보는 장원영 13 19:16 1,601
1438656 이슈 크리스틴 스튜어트 의외인 점.jpgif 23 19:12 2,813
1438655 이슈 눈물나는 이이경 수상소감 5 19:10 1,995
1438654 이슈 귀여운 인형탈 탈 벗으니깐 잘생겨짐 7 19:10 1,739
1438653 이슈 ‼️>>자유민주주의<<는 뉴라이트 용어임‼️ 44 19:09 2,216
1438652 이슈 [Jeans' ZINE] 요리퀸을 찾아라 EP.1 뉴셰프들의 등장👩‍🍳 2 19:07 300
1438651 이슈 @어려운 가난한 사람들을 티안나게 도와줬기 때문에 문재인이 욕먹는거임 부자들 입맛 중산층 입맛 안맞춰줘서 문재인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윤리적인 일을 한건데 이걸 국민정서가 따라가지를 못함 55 19:07 2,653
1438650 이슈 추경호 페이스북(사진주의) 206 19:06 20,176
1438649 이슈 진짜엠비씨ㄱㅊ아?.... 목숨내놓고만드는거아니냐그러더니 이미없는목숨셈친거엿음ㅅㅂ 12 19:05 3,416
1438648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KISS ROAD in San Francisco 쇼츠 19:04 84
1438647 이슈 [씽유레이터] 김민석 of 멜로망스 - 선물 | 딩고뮤직 | Dingo Music 1 19:02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