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죽집' 아니다…본죽에서 '포케' 파는 이유
53,009 161
2024.12.04 12:33
53,009 161
LBJvJG

죽 프랜차이즈 1위인 본죽&비빔밥이 1100호점을 돌파했다. 죽만 팔던 매장을 전환해 비빔밥을 판매했고, 이어 최근엔 포케, 푸팟퐁커리를 가미한 게살죽 등으로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죽만으론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메뉴를 일반식으로 확대해 고객층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죽만으론 안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본아이에프는 본죽 대신 본죽앤비빕밥 신규 매장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선 "본죽 매장은 신규 가맹 출점이 불가하고, 본죽&비빔밥으로만 출점이 가능하다"고 안내 받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본죽&비빔밥 신규 개점 수는 655개인 반면, 본죽 신규 개점은 1개뿐이었다. 본아이에프는 "본죽 매장은 이미 전국 각지의 상권에 많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2020년 이후 본죽 매장은 1008개에서 648개(2023년말)로 30%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본죽&비빔밥 매장은 510개에서 1004개로 배 가까이 늘었다. 예비 창업자들의 우려가 허튼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ScveSj

본아이에프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의 죽 전문점인 '본죽'을 론칭하며 사업을 키워온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당시 지역 내 개인 죽 전문점은 있었지만 죽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는 국내 최초였다. 본죽은 드라마 PPL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외형확장을 이뤄갔다. 2015년엔 가맹점 수가 1190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죽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몸이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는, 죽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다양한 죽을 파는 건 장점이었지만, 죽 외에 다른 카테고리 메뉴가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 여럿이 방문하기 꺼려지는 매장으로 인식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기존에 사용 중인 재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메뉴가 필요했다. 바로 비빔밥이다. 비빔밥은 죽 메뉴를 찾는 고객들과 일반 식사를 찾는 고객을 모두 잡을 수 있으면서도 주방 부담은 덜 수 있는 메뉴였다. 


hakSxC

본격적으로 매장을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2015년 141개에서 지난해 말 1004개로 급증했다. 2015년 본죽&비빔밥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올해엔 1100개를 돌파했다. 반면 '원조'인 본죽 매장 수는 2022년을 기점으로 본죽&비빔밥에 역전당했다. 

매출이 높은 비빔밥 매장이 늘면서 본사 실적도 성장했다. 본죽과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2020년 1518개에서 2023년 1652개로 8.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 기간 본사 매출은 2739억원에서 4510억원으로 64.7% 늘었다. 매장당 매출이 높은 비빔밥 매장으로의 전환 덕분이다.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본죽&비빔밥의 월 평균 매출은 본죽보다 1.5배 높다.


비빔밥 넘어 포케까지

본죽과 본죽&비빔밥은 올해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한 그릇으로 두 가지 죽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푸팟퐁커리 게살죽, 비빔포케 등으로 메뉴를 넓혔다. 색다른 메뉴를 통해 신규 고객층을 유입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또 비빔밥의 경우 기본 옵션인 흰쌀밥을 귀리보리밥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매년 계절 한정 메뉴 출시 전략을 꾀했다. 여름 시즌에는 열무비빔밥, 능이삼계죽 등을, 겨울철엔 찌개류 수요 증가에 따라 짬뽕뚝배기 등을 운영하는 식이다.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를 겨냥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새로운 메뉴를 통해 본사만 배를 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경기침체 속에 외식 수요가 줄면서, 가맹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일부 가맹점의 경우 메뉴 종류가 많아질수록 발주할 것도 많아지고, 주문한 식재료를 폐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불만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선 재료 제공을 통해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지만, 단일 메뉴를 운영하던 매장들이 재료를 다양화하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본사는 가맹점들이 재료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맹점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48/0000031275?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393 12.10 31,7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41,0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69,5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37,7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25,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4,2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8,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3,4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6,1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8,0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5224 기사/뉴스 중 외교부, ‘중 간첩’ 언급 윤 담화에 “깊은 놀라움·불만” 17:23 0
2575223 이슈 회식으로 노래방 갔는데 이 무대 다음으로 예약해버림 2 17:22 251
2575222 유머 사과당근꼬치 먹는 후이바오🩷 1 17:22 150
2575221 이슈 실시간 용산 대통령 관저 앞 35 17:22 1,470
2575220 이슈 '쇼 음악중심', 녹화분 방송 여부?…오전 방영 또는 '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 예정 2 17:21 156
2575219 기사/뉴스 [속보] 국방장관 직대-한미연합군사령관 화상회의…"외부 위협 대응" 17:21 318
2575218 기사/뉴스 [속보] 尹담화 中도 뿔났다..."놀랍고 불쾌" 23 17:20 1,037
2575217 정보 저속노화 선생님이 말하는 리더의 자질_뇌건강 절대 지켜! 술❌❌ 3 17:20 400
2575216 이슈 팬들 난리나서 썸네일 문구 바뀐 것 같은 트리플에스 유연 웹예능...twt 9 17:20 844
2575215 이슈 박시영 디자이너님 인스타스토리 업뎃 36 17:20 1,606
2575214 이슈 일주일째 한국 넷플릭스 1위인 드라마 6 17:20 1,199
2575213 유머 젊은남자 50만명은 지금 군대에 있는데 시위에 어케감?? 20 17:18 2,577
2575212 정보 [AAA 2024 LINE-UP] Kentaro Sakaguchi 坂口健太郎 사카구치 켄타로 | Asia Artist Awards IN BANGKOK 1 17:17 220
2575211 이슈 뉴진스, 방송3사 연말 무대 뜬다! 이번엔 ‘뉴진스’ 언급할까[스경X초점] 7 17:15 380
2575210 이슈 얘 믹스예요? 얘가 먹던거예요? 얘가 먹던거면 거래 안 할게요 171 17:13 13,769
2575209 이슈 UDTT(우당탕탕 소녀단) RETRY PHOTO BEHIND 1 17:13 114
2575208 유머 🤷‍♀️ : 루이 어딨지?? 🐼💜 19 17:11 1,688
2575207 기사/뉴스 [단독] "사병은 국회 안 보냈다" 거짓말…수방사 "사병 61명 국회 투입" 6 17:10 970
2575206 이슈 [속보] 국방장관 직대-한미연합군사령관 화상회의…"외부 위협 대응" 17:10 728
2575205 기사/뉴스 '尹 탄핵집회' 단상 오른 노래방도우미 여성…"손가락질 알지만" 27 17:10 2,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