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가 몽골에 요거트, 듀오안 등 유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몽골에 요거트, 듀오안, 짜요짜요 등을 출시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자리한 한국 식료품 전문매장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전화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거트는 국산 1A 원유로 만들어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플레인 요거트다. 플레인 요거트와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을 조합한 과일맛 제품 3종도 있다. 당을 넣지 않아 담백한 요거트 맛을 살린 제품(플레인·딸기·블루베리)도 선보이고 있다.
듀오안은 서울우유가 지난 2019년 6월 출시한 장 건강 발효유다. 프리미엄 유산균 듀오락과 유익균 장내 증식에 조움을 준다. 지난해 5월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하며 서울우유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오안 오리지널, 듀오안 사과 등을 몽골에서 판매하고 있다.
짜요짜요는 서울우유가 어린이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한 짜먹는 요거트다. 새콤달콤한 과일과 톡톡 터지는 젤리 등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포도맛, 딸기맛, 망고바나나맛, 복숭아맛 등 다양한 맛의 짜요짜요를 선보이고 있다.
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몽골 유제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서울우유의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1억6150만달러(약 2280억원) 규모인 몽골 유제품 시장이 오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력 향상, 유제품 및 육류 중심의 현지 식문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몽골은 한국의 주요 유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외 주요시장으로 꼽힌다. 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의 한국의 대(對) 몽골 유제품 수출 규모는 62만6000달러(약 8억8500만원)로 최다수출국 순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팝·K드라마 등이 흥행하면서 K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CU와 GS25 등 국내 편의점이 현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산 유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우유는 앞서 지난 2004년 몽골 한국 상품 수입전문기업 탑버스상사와 체결한 독점 공급 계약을 토대로 흰우유 멸균제품을 론칭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 서울우유 요구르트, 전지분유, 서울우유 연유 등을 선보이며 유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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