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통제 포고령 발표되자... 전국 MBC노조 집행부 사무실 복귀
조합원들에 긴급공지... 윤 대통령 규탄피켓 사내 게시
서울본부와 전국 16개 지역지부는 오전 4시 즈음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피켓을 사내에 게시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공 출처: 한국기자협회
3일 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분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포고령을 발표하면서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16개 지역MBC 노조 집행부는 자정이 되기 전 노조 사무실로 복귀했고, 새벽 내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박종욱 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은 “아시다시피 상황이 안 좋게 갔으면 저희가 1순위 타깃이 될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상황이었다”며 “원래 계엄령이 내려지면 국회와 언론을 장악하는데, 방송사 중엔 저희가 1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로 복귀하면서도 군이 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계엄령이 허술해서 그렇지 조금만 더 치밀했으면 바로 군을 투입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7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