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팩트체크] 계엄령 선포는 반헌법적이다?
5,739 23
2024.12.04 11:03
5,739 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20842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① 계엄령 선포는 반헌법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항에서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정했습니다.

 

전시 ·사변 또는 준하는 비상사태로 전쟁이나 군사적 또는 무력 충돌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국가 기능이 마비된 때를 말합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탄핵과 예산 심의 등 모두 국회의 권한 내에서 이뤄지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헌법엔 또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습니다.


같은 조 제4항은 계엄을 선포한 때 대통령이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토록 했습니다.
또 제5항에선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이 국회의 해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비해 '해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으로 못 박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새벽 계엄령 해제안을 상정하면서 대통령의 통고가 없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계엄령 선포에 대해 통고하지 않고, 군을 투입했습니다.

 

덧붙여 계엄법 제4조 1항은 헌법 제77조에 따른 국회 즉시 통고 규정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특히 국회가 폐회 중일 때에는 지체없이 국회에 집회(集會)를 요구토록 해뒀습니다. (같은 조 제2항)

 

국회의 권한 내 행위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관련 통고도 하지 않은 채 군을 투입한 윤 대통령의 행위는 반헌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② 계엄령 선포 절차 위반이다?

 

계엄법 제2조 5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거나 변경하고자 할 때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계엄령 선포 직후 정부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계엄령 선포를 건의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했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무위원 중 누가 참여했고,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계엄을 선포할 땐 그 이유와 종류, 시행일시, 시행지역 및 계엄사령관을 공고해야 합니다. (계엄법 제3조)


담화 내용엔 계엄을 선포하게 된 정치적 배경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계엄의 종류만 밝히고 있습니다.
구체적 일시와 시행지역과 계엄사령관에 대한 공고도 없습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국방부 홈페이지에도 계엄과 관련한 일체의 공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계엄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엄령 선포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건 사실로 볼 수 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99 03.17 57,8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58,4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44,9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85,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13,9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2,2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10,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85,0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39,7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5,8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80 기사/뉴스 식사 중 딴청 피운 직장 동료 솥으로 내리친 50대 2심도 선고유예 11:51 41
2664479 기사/뉴스 재판관들 '평결' 시작도 못했다...헌재 '4월 선고' 가능성도 14 11:50 332
2664478 기사/뉴스 식당서 바지 내리고 '소변 테러'...일행은 '낄낄' 웃더니 도주 11:50 192
2664477 기사/뉴스 “여자는 때려야 말 잘들어”…여친 고데기로 지지고, 변기물로 물고문한 남성 3 11:49 212
2664476 이슈 하이브-뉴진스 재판 다녀온 덬의 후기 13 11:48 1,056
2664475 기사/뉴스 드래곤포니, '더 시즌즈' 첫 출격…응축된 음악적 에너지 발산 11:48 56
2664474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청년 세대 외면한 연금개정안 거부권 행사해야" 6 11:47 237
2664473 이슈 편하게 잘 입고다니는 스키즈 아이엔 사복 모음 3 11:46 288
2664472 기사/뉴스 한국인만 쏙 빼고 태워가...인천공항 수상한 운전기사 정체 [지금이뉴스] 11:45 577
2664471 이슈 추미애 의원 "검사들은 제보하는 사람 없어요 양심선언하는 사람 없어요 검찰총장부터… 그런데 군인들은 중간간부들이 우리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있는데 계엄터지고 난뒤 내가 왜 그런 희안한 훈련을 받았는지 이해 된다고 하시며 제보가 일찍 있었다" 17 11:43 709
2664470 기사/뉴스 허망하게 죽은 '부동산 1타강사'…경찰, 아내 구속영장 재신청 6 11:43 770
2664469 기사/뉴스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31일 방송 강행하나 11 11:42 296
2664468 기사/뉴스 투바투, 신곡 2곡 발표 日 애니·아침방송 주제곡 채택 2 11:41 176
2664467 유머 남자 잘생겨야 돼 잘생기면 못생긴 놈보다 훨씬 덜 싸우게 돼 7 11:41 1,015
2664466 기사/뉴스 [단독]김수현 사주설 부인했는데…김새론 매니저 "녹취 제공한 적 없다" [인터뷰 종합] 3 11:40 1,279
2664465 유머 합성인듯 하지만 합성이 아닌듯한 차은우 사진 21 11:40 1,567
2664464 기사/뉴스 '억대 횡령 친형 소송' 박수홍 "유재석 인터뷰에 울컥" 1 11:39 784
2664463 이슈 프로듀서가 아티스트 체해서 손 따주는 것도 들어가는 녹음실 비하인드(p) 17 11:38 1,185
2664462 이슈 한국에서 인기많았던 팝송 11:38 228
2664461 이슈 다람쥐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 3 11:38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