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전 일정은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다. 같은 날 오후 예정된 민주평통 유라시아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 190명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 약 150분만인 이날 오전 1시경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간 반 긴급 담화에서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국무위원들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전 5시경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안건은 의결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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