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격동의 밤' 보낸 시민들 피곤한 출근길… "여전히 걱정" "내란죄 해당" 긴장 지속
5,225 34
2024.12.04 09:11
5,225 34

계엄 소식에 뜬 눈으로 밤 지샌 직장인들
정상 출근은 했지만 피곤한 기색 못 감춰
가슴 쓸어내리면서도 분노와 황당함 여전
"내란죄 해당"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전환 공지하기도

 


[서울경제]

간밤의 ‘깜짝 계엄’이 결국 3시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면서 시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긴장과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태로 출근해 피곤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이들은 “계엄이 조속히 해제돼 다행”이라면서도 야밤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일으킨 대통령에 대해 한목소리로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7시께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버스정류장. 평소 오전 출근길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휴대폰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영상 등 관련 소식과 기사를 열독하는 사람들을 다수 목격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이들은 뉴스를 보느라 밤을 지새웠다며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고 밝힌 한 중년 부부는 “어제 뉴스 보고 밤새 소식만 확인했다. 깜짝 놀라서 잠을 두시간도 못자는 바람에 너무 피곤하다”며 “해제 된다는 뉴스까지 보고 나서야 겨우 눈을 붙이고 나온 참이다. 부모님은 전화해서 비상식량 사두라고 야단이더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대치동으로 출근하는 김 모(31) 씨는 “출근 걱정보다도 이게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당혹스러움과 앞으로에 대한 심란함이 더 컸다”며 “평소보다 1시간 반 넘게 늦게 잠들어서 피곤하다. 오늘 일어나 해제소식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황당하고 대통령이 무슨 의도였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김 모 씨도 “보통 11시에 잠드는데 자기 직전 소식을 듣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잠들었다”며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야당이 너무 심해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찾은 6호선 삼각지역. 차분한 출근길 속 직장인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만 이어 방문한 대통령실 인근에선 202경비단 경찰이 전쟁기념관에서 대통령실로 건너오지 못하게 제지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경찰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만 건널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기념관 쪽에서는 기자들만 모여서 브리핑을 하거나 대통령실을 살펴보는 중이었다.


삼각지역에서 만난 정 모(27) 씨는 “외국계 회사는 오늘 재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아침에 일어나 해제돼서 놀랐지만 여전히 걱정이 된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박 모(52) 씨는 “자다가 중학생 아들이 계엄령이라고 깨워서 1시쯤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다. 이후 한 숨도 못 잤다”며 “방송이 살아있기 때문에 앞으론 걱정하지 않지만 이는 내란죄에 해당될 정도이고 대통령이 악수를 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일부 직장인들은 새벽 중 재택근무 전환을 통지받아 이날 오전 출근길에 오르지 않기도 했다. 이날 오전 12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소재 A 회계법인은 전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금일 22시 30분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내일 오전 추가 공지를 할 때까지 자택 대기로 전환한다"고 알리고 "용산 일대 상황을 파악한 뒤 재공지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시 40분께 경기 성남 분당 소재의 한 게임회사도 “제반 상황을 감안해 4일 긴급 재택근무를 안내한다”며 전 사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송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1/0004422978?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42 04.21 23,7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78,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41,4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63,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30,6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0,4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2,0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7,8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9,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72,2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127 기사/뉴스 "새벽 벼락 소리 나더니…" 빨대처럼 꺾인 풍력발전기 미스터리 12 00:14 1,576
348126 기사/뉴스 [다시 간다]주택 골목까지 파고든 ‘캠핑카 알박기’ 8 00:13 1,061
348125 기사/뉴스 앞으로 병원 수술실이나 식품 조리장 같이 감염이나 위생관리가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장애인이 보조견과 함께 다닐 수 있게 됩니다. 10 04.22 1,133
348124 기사/뉴스 김민석 "한대행 대선출마 '노코멘트'는 '예스'…반기문보다 더 추할 것" 13 04.22 763
348123 기사/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왜 IMF와의 협상 과정에 매국노 취급을 받았을까? 20 04.22 1,711
348122 기사/뉴스 장하준, 한덕수 대미 통상협상에 "미국에서 밀가루 받아먹던 멘탈리티" 7 04.22 883
348121 기사/뉴스 [대선언팩] “용산보다 안전”… 보안 큰 문제없다 6 04.22 1,292
348120 기사/뉴스 성평등을 ‘성평등’이라 말하지 못하고···민주당 젠더 공약 퇴보 조짐 50 04.22 2,159
348119 기사/뉴스 제니, 美 ‘코첼라’ 솔로 무대 마무리 “잊지 못할 것” 2 04.22 622
348118 기사/뉴스 유튜브 뮤직 950만 구독자 움직일까… 음원사, 분리 구독에 촉각 9 04.22 1,306
348117 기사/뉴스 미야오 나린 "졸업 사진 명품 옷은 엄마 것"…비화 고백 11 04.22 4,104
348116 기사/뉴스 한덕수 ‘저자세 외교’에 마늘협상 재현?…정부 안팎 한숨 13 04.22 1,007
348115 기사/뉴스 '노무사 노무진' 유령보는 정경호, 5월 30일 첫 방송 확정 4 04.22 1,189
348114 기사/뉴스 임윤아, 미담 또 나왔다…사비 들여 스태프들에 '통 큰 선물' 3 04.22 1,202
348113 기사/뉴스 관식아, 영범이는 처음이지?…박보검, 이준영과 '칸타빌레' 상견례[이슈S] 2 04.22 950
348112 기사/뉴스 니엘도 나인우도, 3년 대기하다 군면제...행정 미비가 낳은 연예계 미필자 [Oh!쎈 이슈] 7 04.22 1,868
348111 기사/뉴스 아이브, 데뷔 첫 日 드라마 OST 발매 4 04.22 467
348110 기사/뉴스 “SHE”…소속사 세운 니엘, 신보 베일 벗는다 1 04.22 484
348109 기사/뉴스 [단독] 현영, '명품 사은품 되팔이' 논란에 입 열었다..업체 측도 '해명' 3 04.22 3,112
348108 기사/뉴스 키움 시타하고 기아 응원…더보이즈 케빈 "경솔한 언행, 정말 죄송" [공식] 7 04.22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