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격동의 밤' 보낸 시민들 피곤한 출근길… "여전히 걱정" "내란죄 해당" 긴장 지속
4,171 34
2024.12.04 09:11
4,171 34

계엄 소식에 뜬 눈으로 밤 지샌 직장인들
정상 출근은 했지만 피곤한 기색 못 감춰
가슴 쓸어내리면서도 분노와 황당함 여전
"내란죄 해당"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전환 공지하기도

 


[서울경제]

간밤의 ‘깜짝 계엄’이 결국 3시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면서 시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긴장과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태로 출근해 피곤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이들은 “계엄이 조속히 해제돼 다행”이라면서도 야밤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일으킨 대통령에 대해 한목소리로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7시께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버스정류장. 평소 오전 출근길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휴대폰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영상 등 관련 소식과 기사를 열독하는 사람들을 다수 목격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이들은 뉴스를 보느라 밤을 지새웠다며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고 밝힌 한 중년 부부는 “어제 뉴스 보고 밤새 소식만 확인했다. 깜짝 놀라서 잠을 두시간도 못자는 바람에 너무 피곤하다”며 “해제 된다는 뉴스까지 보고 나서야 겨우 눈을 붙이고 나온 참이다. 부모님은 전화해서 비상식량 사두라고 야단이더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대치동으로 출근하는 김 모(31) 씨는 “출근 걱정보다도 이게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당혹스러움과 앞으로에 대한 심란함이 더 컸다”며 “평소보다 1시간 반 넘게 늦게 잠들어서 피곤하다. 오늘 일어나 해제소식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황당하고 대통령이 무슨 의도였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김 모 씨도 “보통 11시에 잠드는데 자기 직전 소식을 듣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잠들었다”며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야당이 너무 심해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찾은 6호선 삼각지역. 차분한 출근길 속 직장인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만 이어 방문한 대통령실 인근에선 202경비단 경찰이 전쟁기념관에서 대통령실로 건너오지 못하게 제지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경찰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만 건널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기념관 쪽에서는 기자들만 모여서 브리핑을 하거나 대통령실을 살펴보는 중이었다.


삼각지역에서 만난 정 모(27) 씨는 “외국계 회사는 오늘 재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아침에 일어나 해제돼서 놀랐지만 여전히 걱정이 된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박 모(52) 씨는 “자다가 중학생 아들이 계엄령이라고 깨워서 1시쯤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다. 이후 한 숨도 못 잤다”며 “방송이 살아있기 때문에 앞으론 걱정하지 않지만 이는 내란죄에 해당될 정도이고 대통령이 악수를 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일부 직장인들은 새벽 중 재택근무 전환을 통지받아 이날 오전 출근길에 오르지 않기도 했다. 이날 오전 12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소재 A 회계법인은 전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금일 22시 30분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내일 오전 추가 공지를 할 때까지 자택 대기로 전환한다"고 알리고 "용산 일대 상황을 파악한 뒤 재공지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시 40분께 경기 성남 분당 소재의 한 게임회사도 “제반 상황을 감안해 4일 긴급 재택근무를 안내한다”며 전 사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송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1/0004422978?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437 12.10 29,7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37,4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63,4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32,9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20,9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3,5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8,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92,1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5,9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2303 기사/뉴스 전 세계 정치학자 282명 “윤 탄핵 외 방법 없다” 9 14:06 464
322302 기사/뉴스 외신 “윤, 계엄 결정 정당화···탄핵 가결 가능성 커졌다” 1 14:05 367
322301 기사/뉴스 정신과 의사 510명 “尹 탄핵만이 국민 트라우마 치유” 28 14:04 896
322300 기사/뉴스 '사퇴하라' 쪽지에 욕설…국힘 의원 보좌관 고소한 현직 변호사 17 14:03 1,226
322299 기사/뉴스 유니스, 코스메틱 브랜드 모델 발탁···광고계도 반한 '젠지 공주' 14:02 262
322298 기사/뉴스 [속보]조국 "지금 시급한건 나의 구속보다 내란수괴 탄핵" 47 13:56 2,412
322297 기사/뉴스 3개국 미사일이 수백발 쾅쾅 외세의 세력다툼장이 되버린 시리아 2 13:52 463
322296 기사/뉴스 "반란군 자식들아 꺼져라"..식사 중 계엄군 자녀에 선 넘은 비난 602 13:51 18,479
322295 기사/뉴스 증여세 회피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도록 지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에스피시(SPC)그룹 회장의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모두가 조국 2년 SPC 0년에 충격 먹고있음 89 13:45 3,365
322294 기사/뉴스 [속보] 조국 "선고 겸허히 받아들여…혁신당, 굳건히 전진할 것" 10 13:44 966
322293 기사/뉴스 "대단하다, 정말"…정영주, 尹 대국민 담화에 한숨 18 13:40 3,778
322292 기사/뉴스 [속보] 조국 "14일 尹 탄핵안 표결 못해…후임자가 투표하게 될지 미정" 28 13:40 3,270
322291 기사/뉴스 [속보] 조국 "14일 표결 할 수 없어…대법 선고부터 의원직 상실" 24 13:39 3,387
322290 기사/뉴스 이제 마지막 선착순 1명 남음 116 13:34 18,385
322289 기사/뉴스 '3인' 브브걸, 내년 1월 15일 컴백 확정..GLG 합류 후 첫 앨범 [공식] 5 13:34 1,043
322288 기사/뉴스 [속보] "尹,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조지호・김봉식 불러" 31 13:34 3,632
322287 기사/뉴스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30 13:28 3,095
322286 기사/뉴스 할머니 덮친 16t 화물차 타이어.. 사고 원인은 '정비 소홀' 13 13:23 1,629
322285 기사/뉴스 살해 후 ‘시신 지문’으로 대출…‘31세 양정렬’ 얼굴 공개 28 13:19 4,087
322284 기사/뉴스 삼성전자, 네이버 아니었다… 구직자·직장인 '꿈의 기업' 1위는? 22 13:18 3,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