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광장이 된 국회 앞…"5.18 광주 떠올라 달려왔다"
10,636 30
2024.12.04 07:05
10,636 30

MDEiOc


4일 오전 4시, 몇 시간 전에 비하면 군중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집회가 농익으면서 남아있던 시민들의 입이 트였습니다.

 

이들은 자연스레 마련된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저마다 속에 품었던 말들을 꺼내놓았습니다. 발언을 청취한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발언을 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선 사람이 20명을 초과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한 20대 여성 발언자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이 자리에 나온 여러분을 보고 부끄러워 참여하게 됐다. 우리는 피로 쓰여진 역사로 민주주의를 만들었다. 이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김모(29)씨는 "내가 윤석열을 뽑았으니 내가 탄핵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잘못된 투표를 해서 죄송하다. 탄핵시키고 새로운 나라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장모(22)씨도 "대통령 투표를 잘못해서 잃는 게 너무 많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사람들을 절대 뽑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모(30)씨는 "뉴스 보고 눈을 의심했다. 너무 화가 나서 달려왔다.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새벽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국민들이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말했습니다.

 

한 40대 남성 발언자는 "광주 사람들이 계엄군이 들어올  느꼈던 것은 일상이 깨지는 공포가 아니었을까, 우리도 그걸 느끼게 됐다. 광주가 있어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 발언자는 "우리는 대지 위에 많은 빚을 지고 서 있다"고 첨언했습니다.

 

자신을 역사학도라고 밝힌 대학생은 "국회 앞이 5.18 광주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 달려왔다"며 "비상식적인 권력에 맞서 싸우자"고 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대학원생도 "배운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대와 실천"이라며 "오늘 연대와 실천을 뼈리게 체험하고 간다"고 전했습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모(24)씨는 "이번 비상계염에 무척 화가 났다. 40여년 전 고향 광주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부르짖다 체육관 한켠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떠올려서 더욱 그렇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내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다. 죽음으로 만든 민주주의가 한 사람에 의해 무참히 무너졌다. 우리가 주권자이기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외쳤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대학생 발언자는 "계엄군이 국회 유리를 깨고 진입을 시도, 야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체포하려 했다"며 "이건 반란이다.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끝이 아니다. 절대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눈 뜨고 감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대학생 발언자도 "동이 트면 우리는 이 자리에 있었다는 걸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의 입법부를 우리 손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가지자"고 했습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6945&inflow=N

목록 스크랩 (1)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475 12.11 16,1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35,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56,6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32,1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16,7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2,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8,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88,7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0,7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4,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4866 팁/유용/추천 아무렇게나 모음 동물친구들의 힐링짤 모음 (심신안정) 10:26 102
2574865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타임 정답 10:24 123
2574864 팁/유용/추천 분열이란 뭔지 다시생각해보게 되었던 원더풀랜드 10:24 603
2574863 이슈 이재명은 본인의 살인미수 사건 이후 계엄이 있을거라 예상했다고 함 20 10:24 2,665
2574862 유머 부정선거 타령해서, 극우유튜버를 믿은 ㅂㅅ같은 대통령.이라는 명제는 심신미약 내지는 금치산으로 그의 고의성을 약화시킬 뿐, 그는 부정선거를 믿지 않았다 4 10:24 810
2574861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尹 담화, 전혀 예상 못해…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34 10:24 1,342
2574860 이슈 TK의 딸 대자보 작성자: <의로움과 외로움은 한끗 차이잖아요. 광장에서 모이면 우리가 더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8 10:24 601
2574859 이슈 찌라시 연전연승 19 10:22 3,792
2574858 기사/뉴스 이재명 "尹, 정치적 반대자 1000명 이상 감금하려 해…절로 욕 나와" 14 10:22 1,486
2574857 기사/뉴스 [속보]尹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통치행위, 사법심사 대상 아냐" 46 10:22 1,446
2574856 이슈 FIFA, 2030년, 2034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 5 10:21 1,617
2574855 이슈 시위가 어지간히 무서운지 성범죄 사건 날조로 시위참여자 갈라치기 시도하는 바람잡이들 있음 38 10:21 1,985
2574854 이슈 김동연 페이스북 47 10:21 3,708
2574853 이슈 유시민: 조심스럽게 말해 보지만... 대통령이 심각한 인지장애가 있는 거 아니냐, 대통령이 현실과 무관한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살고 있는 거 같다 169 10:20 9,502
2574852 이슈 현재 실트.... 16 10:20 3,744
2574851 이슈 이재명 “국민의힘도 탄핵 찬성할 것…尹, 이제 다 내려놓으시길” 2 10:20 893
2574850 기사/뉴스 [속보] 尹 "2시간 짜리 내란이 있나...탄핵 서두르는 野가 국헌문란" 14 10:20 703
2574849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尹 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소집 긴급 지시" 64 10:19 2,041
2574848 이슈 실제 해킹 시도는 있었으나 국정원 조사상 선관위 방화벽을 뚫지 못했다고 윤에게 조사보고했으나 국정원 말을 믿질 않는다 38 10:18 3,309
2574847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尹 대통령 담화 발표후 오름세 '제동' 151 10:18 6,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