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17년 계엄 문건 그대로(?)’…계엄군 국회 난입에 육군 참모총장 계엄사령관
4,721 3
2024.12.04 06:55
4,721 3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체포 시도 주장 제기돼 눈길

 

 

 

[일요신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이 꾸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소요 사태에 대비해 2017년 3월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위수령과 계엄령 시행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대규모 수사가 진행됐지만 내란음모 혐의로는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몇몇 관계자들이 허위 공문서 작성 등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문제의 ‘계엄 문건’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9월이다. 9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 당대표 회담 직전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것은 완벽한 독재국가 아니냐. 이 문제를 우리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12월 3일 실제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3일 10시 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시 문건 내용처럼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실제로 계엄군이 국회에 강제로 진입하는 상황은 벌어졌다. 4일 새벽 12시 30분쯤 소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 본관 창문을 깨고 본관 건물에 강제 진입한 것. 국회 본관 정문 현관을 국회 직원들과 시민들이 막아서자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난입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재명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며 “확인해보니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서 각기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회는 4일 새벽 0시 48분에 본회의를 열고 1시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시켰다.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군경은 당장 나가달라”라고 명령했고 계엄군은 퇴거를 시작했다. 이후 우 의장은 “국회 본청으로 들어온 군인들 전원이 나갔다”라고 밝혔다.

 

당시 기무사 ‘계엄 문건’에서 눈길을 끌었던 내용에는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 외에 ‘합동참모본부(합참)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다’는 부분도 있다. 계엄법 제5조 1항은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에서 국방부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 참모총장은 모두 ‘현역 장성급 장교’로 국방부장관이 추천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육군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았다. 이번 비상계엄은 ‘10·26 사건’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인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당시 계엄사령관 역시 정승화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다.

 

그렇지만 이후 합동참모본부 권한이 강화되면서 계엄령이 선포되면 합참의장이 맡게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합동참모본부 직제 제2조는 ‘임무’를 다루고 있는데 12항에 ‘계엄과 관련된 업무’가 명시돼 있다. ‘계엄과 관련된 업무’가 임무로 규정된 합참에는 계엄 상황에서 초기 행정 및 법적 근거를 총괄하는 ‘계엄과’도 존재한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서 계엄사령관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당시 기무사 ‘계엄 문건’과 같은 방식이다.

 

2017년 기무사 ‘계엄 문건’에 합참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내용이 들어간 이유를 두고 합참의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고 육군총장은 육사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순진 당시 합참의장은 육사가 아닌 육군 3사관 학교 출신이었고 장준규 당시 육군 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의 계엄사령관 임명을 두고도 비슷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이고,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다. 또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육사 출신이라는 부분도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의 계엄사령관 임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83216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94 11.29 78,4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001,5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90,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38,2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11,8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34,3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8,2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83,0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5,8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25,9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4619 이슈 방영당시 고려제라블이라고 불렸던 육룡이 나르샤의 무이이야 2 20:12 426
2564618 기사/뉴스 미국의 it미디어의 편집자가 서울에 있다가 겪게 된 계엄 후기 10 20:11 2,282
2564617 기사/뉴스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 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6 20:10 885
2564616 이슈 올해 걸그룹 노래 중에서 1등이라고 생각하는 노래.....jpg 5 20:10 1,230
2564615 정보 오퀴즈 20시 정답 1 20:07 196
2564614 이슈 ‘컴백 D-1’ 크래비티, 신보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높은 완성도 예고 2 20:07 132
2564613 기사/뉴스 "국회에 군대 보내면 내란죄 해당"…5·18 판결문 보니 37 20:06 2,725
2564612 기사/뉴스 [단독] "계엄령 해제 하시라"…총리 설득에 '담화' 54 20:06 3,886
2564611 이슈 박지원 보면 감속노화고 저속노화고 나발이고 간에 그냥 체력은 유전자 가챠랑 돈이 최고가 아닌가 싶어짐 8 20:06 2,728
2564610 이슈 [뮤지컬스타] 모아나 2 한국 더빙 오디션 in 브로드웨이 1 20:06 503
2564609 유머 신세계백화점 내부 LED 곳곳에 걸린 카리나 크리스마스 캠페인 사진 5 20:05 1,097
2564608 이슈 휴교각을 보는 급식이와 담임선생님 24 20:05 3,879
2564607 이슈 노아 센티네오와 유태오. 스파이의 세계에서 맞닥뜨린 치명적인 두 남자의 첫 번째 스틸 공개 <더 리크루트> 시즌2 넷플릭스 1 20:04 658
2564606 기사/뉴스 대통령실, 외신에 "비상계엄, 헌법 틀 안에서 했다" 171 20:04 7,673
2564605 이슈 현 시각 부산 서면 33 20:03 6,801
2564604 정보 네페 10원 30 20:02 1,678
2564603 기사/뉴스 (231101) 윤석열 “탄핵시킨다는 얘기까지... 하려면 하십시오“ 24 20:02 4,232
2564602 유머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위장보호제까지 먹으면서 매운돈까스 도전한 체코 친구들 3 20:02 907
2564601 기사/뉴스 [단독] '서열 1위' 합참의장, 계엄 선포 사전 지침 못 받았다 33 19:59 5,164
2564600 기사/뉴스 [시사인] 우원식 국회의장의 길었던 밤 33 19:59 4,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