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17년 계엄 문건 그대로(?)’…계엄군 국회 난입에 육군 참모총장 계엄사령관
5,163 3
2024.12.04 06:55
5,163 3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체포 시도 주장 제기돼 눈길

 

 

 

[일요신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이 꾸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소요 사태에 대비해 2017년 3월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위수령과 계엄령 시행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대규모 수사가 진행됐지만 내란음모 혐의로는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몇몇 관계자들이 허위 공문서 작성 등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문제의 ‘계엄 문건’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9월이다. 9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 당대표 회담 직전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것은 완벽한 독재국가 아니냐. 이 문제를 우리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12월 3일 실제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3일 10시 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시 문건 내용처럼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실제로 계엄군이 국회에 강제로 진입하는 상황은 벌어졌다. 4일 새벽 12시 30분쯤 소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 본관 창문을 깨고 본관 건물에 강제 진입한 것. 국회 본관 정문 현관을 국회 직원들과 시민들이 막아서자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난입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재명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며 “확인해보니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서 각기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회는 4일 새벽 0시 48분에 본회의를 열고 1시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시켰다.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군경은 당장 나가달라”라고 명령했고 계엄군은 퇴거를 시작했다. 이후 우 의장은 “국회 본청으로 들어온 군인들 전원이 나갔다”라고 밝혔다.

 

당시 기무사 ‘계엄 문건’에서 눈길을 끌었던 내용에는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 외에 ‘합동참모본부(합참)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다’는 부분도 있다. 계엄법 제5조 1항은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에서 국방부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 참모총장은 모두 ‘현역 장성급 장교’로 국방부장관이 추천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육군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았다. 이번 비상계엄은 ‘10·26 사건’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인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당시 계엄사령관 역시 정승화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다.

 

그렇지만 이후 합동참모본부 권한이 강화되면서 계엄령이 선포되면 합참의장이 맡게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합동참모본부 직제 제2조는 ‘임무’를 다루고 있는데 12항에 ‘계엄과 관련된 업무’가 명시돼 있다. ‘계엄과 관련된 업무’가 임무로 규정된 합참에는 계엄 상황에서 초기 행정 및 법적 근거를 총괄하는 ‘계엄과’도 존재한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서 계엄사령관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당시 기무사 ‘계엄 문건’과 같은 방식이다.

 

2017년 기무사 ‘계엄 문건’에 합참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내용이 들어간 이유를 두고 합참의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고 육군총장은 육사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순진 당시 합참의장은 육사가 아닌 육군 3사관 학교 출신이었고 장준규 당시 육군 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의 계엄사령관 임명을 두고도 비슷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이고,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다. 또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육사 출신이라는 부분도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의 계엄사령관 임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83216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겨울 민감 피부 긴급진정템🚨 에센허브 티트리 진정 크림 체험 이벤트 300 12.09 38,5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35,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56,6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32,1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16,7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22,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8,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88,7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10,7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24,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2209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尹 담화, 전혀 예상 못해…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48 10:24 2,037
322208 기사/뉴스 이재명 "尹, 정치적 반대자 1000명 이상 감금하려 해…절로 욕 나와" 15 10:22 1,715
322207 기사/뉴스 [속보]尹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통치행위, 사법심사 대상 아냐" 53 10:22 1,766
322206 기사/뉴스 [속보] 尹 "2시간 짜리 내란이 있나...탄핵 서두르는 野가 국헌문란" 15 10:20 779
322205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尹 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소집 긴급 지시" 64 10:19 2,203
322204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尹 대통령 담화 발표후 오름세 '제동' 165 10:18 7,880
322203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윤리위 소집 긴급 지시…"尹 관련 사안" 148 10:17 7,891
322202 기사/뉴스 [속보] 국방부, '前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직무정지 16 10:16 1,406
322201 기사/뉴스 국정원 고위 관계자 "대통령은 국정원보다 유튜브를 더 믿었다" 22 10:15 2,133
322200 기사/뉴스 박지원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1초라도 맡길 수 없다” 380 10:15 16,734
322199 기사/뉴스 [속보] 전 프로야구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징역 1년6개월 실형 23 10:13 1,393
322198 기사/뉴스 [속보] 尹 "취임 이후 단 한 순간도 임기·자리보전 연연한 적 없다 63 10:11 1,893
322197 기사/뉴스 [속보] 윤석열 "거짓 선동으로 탄핵 서두르는 이유?…이재명 유죄 선고 임박해 조기 대선 치르려는 의도" 352 10:08 9,811
322196 기사/뉴스 [속보] 尹 "2시간짜리 내란 어딨나…질서 유지 위한 소수 병력 투입" 42 10:08 1,016
322195 기사/뉴스 [속보] 국방부, '前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직무정지 36 10:08 2,847
322194 기사/뉴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전문 190 10:06 10,086
322193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짧은 시간 비상계엄 일정 부분 효과 있었다" 451 10:05 15,799
322192 기사/뉴스 이재명 "국민의힘도 탄핵 찬성할 것…尹, 다 내려놓으시길" 46 10:04 2,683
322191 기사/뉴스 [속보]尹 "비상계엄 준비,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 196 10:04 11,192
322190 기사/뉴스 [속보]尹 "국회 기능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 아닌 주말 계엄 발동했을 것" 316 10:02 12,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