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41원까지 급등…2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
비트코인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대까지 추락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중 환율이 2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비상계엄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9.7원 상승한 1441.0원까지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2년 10월25일(1444.2원)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비상계엄은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 지수는 319.60을 나타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달 평균 1억3000만원대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8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코인도 가격이 추락했다. 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때 코인 거래소 접속이 막히기도 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당분간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치솟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심리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훨씬 더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https://m.newspim.com/news/view/202412040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