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LB] 커미셔너가 던진 초대형 폭탄··· 파격의 ‘황금 타석’ 아이디어, 리그가 술렁인다
680 7
2024.12.03 21:13
680 7

메이저리그(MLB)는 최근 수년간 파격적인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황금 타석(Golden At-Bat)’ 아이디어는 이제껏 나온 그 어떤 변화보다도 충격적이다. 야구의 기본 개념을 뒤흔드는 발상이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규칙 변경과 관련한 여러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며 ‘황금 타석’을 언급했다. ‘황금 타석’이란 팀 내 최고의 타자를 결정적인 상황에서, 자기 차례가 아니더라도 타석에 세우자는 아이디어다. 타율 0.250 8번 타자가 9회말 역전 찬스에 들어설 차례라면 그 대신 상위 타순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나 애런 저지 같은 타자를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다양한 옵션이 가능하다. 경기당 딱 1번씩만 쓰도록 하거나, 지고 있는 팀만 쓰도록 하거나, 아니면 7회 이후에만 쓰는 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룰은 조정하기 나름이다. 핵심은 타율 1할이든 4할이든 모든 타자는 자기 차례가 아니면 타석에 설 수 없다는 야구의 철칙을 뜯어고친다는 것이다.

이런 발상이 나온 이유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극적인 순간, 최고의 스타가 나와야 더 많은 이들이 열광하리라는 것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일본이 3-2로 앞서던 9회 미국의 마지막 타석에는 마이크 트라우트가 섰다.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가 트라우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일본은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화 주인공 같은 오타니의 이력에도 굵은 한 줄이 새겨졌다.

이런 극적인 상황을 팬들에게 더 많이 제공하자는 것이 ‘황금 타석’ 아이디어의 목적이다. NBA 결승전 막판 클러치 타임에 공을 쥐는 것은 당연히 르브론 제임스나 스테픈 커리 같은 슈퍼스타들이다. 그러나 야구에선 그런 그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디애슬레틱은 “왜 다른 종목만 최고의 스타가 경기를 결정할 수 있는가. 만프레드가 ‘황금 타석’을 말하는 건 바로 이런 의문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장 도입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대다수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아직은 생소한 아이디어다. 디애슬레틱이 선수와 감독, 코치들에게 개념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었을 때도 반응은 엇갈렸다. 구체적인 논의가 만약 이뤄진다면 논란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타자들이야 반대할 이유가 많지 않겠지만, 투수들 특히 구원투수들이 이를 반길지는 의문이다.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리그 생존을 위해 그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그러나 당연히 반대 입장 또한 강건하다. MLB 대표적인 명장 조 매든은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 “사람이 아니라 조이스틱으로 야구를 하자는 것”이라고 냉소했다. 그는 “오타니와 트라우트의 결승전 마지막 대결은 매일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우리가 매일 밤 핼리혜성을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야구의 근간인 ‘팀 정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왔다.

아직은 아이디어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 경기에서 시작해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범위를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MLB 경기까지 적용되는 시나리오 또한 불가능하지 않다. 이제껏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던 여러 아이디어가 지난 수년간 논란 끝에 현실이 됐다. 디애슬레틱은 “‘황금 타석’이 실제로 도입될지는 알 수 없다. 찬반 양편 중 어디가 옳은지도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리그 커미셔너가 아이디어를 던졌고, 우리가 그걸 고민하고 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고 전했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44/000100484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시원스쿨랩X더쿠] 🚫무묭이들 토익에 돈쓰기 결사 반대🚫 New! 서아쌤 토익 비밀과외 인강&도서 체험 이벤트 336 12.02 27,6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95,1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87,4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28,24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04,3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31,3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7,0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80,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2,5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25,0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4271 기사/뉴스 "독방은 추울텐데"…개그맨 김수용 작심 풍자글 14:34 131
2564270 이슈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것이 한국 여자대학이 사라져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14:34 181
2564269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내일 보고 뒤 6∼7일 표결 수순 9 14:33 1,292
2564268 기사/뉴스 [단독]"정권 보호막으로 사용 말라" 경찰 내부망도 '부글부글' 4 14:32 2,434
2564267 기사/뉴스 [속보] 野6당, 오후 2시40분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284 14:31 8,703
2564266 기사/뉴스 시민들 눈귀 사로잡은 ‘계엄 라이브’…방송사 ‘뉴스특보’ 높은 시청률 9 14:29 2,377
2564265 이슈 [속보] 윤 대통령, "국회 강제 진입 지시한적 없다." 741 14:28 18,518
2564264 기사/뉴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박선원 민주당 의원: "실탄 · 샷건 · 기관단총 지급은 물론 저격수들까지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져" 19 14:28 1,747
2564263 이슈 "전화·카톡은 괜찮은 거지?"…언론·집회도 막는 계엄령, 통신도 제한할 수 있을까 3 14:28 1,867
2564262 기사/뉴스 민주당 탄핵안 초안 작성 27페이지 분량 23 14:27 4,402
2564261 이슈 <속보> 민주, 오늘 자정 무렵 윤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보고 방침 25 14:27 1,783
2564260 기사/뉴스 [속보] 안철수 "尹 스스로 물러나야"…여당 내 첫 퇴진 요구 279 14:25 11,474
2564259 기사/뉴스 서울대 학생들 “尹 계엄, 학문의 전당 위협…좌시하지 않을 것” 12 14:23 1,587
2564258 이슈 올 겨울 핫 아이템으로 예상되는것 145 14:22 16,808
2564257 이슈 12월 3일 22시에 계엄을 선포한 것인가 해석 중 하나 18 14:22 5,476
2564256 이슈 [속보] 합참 "대비태세 이외 부대 이동, 당분간 합참이 통제" 17 14:22 3,656
2564255 기사/뉴스 누군가 했더니…박안수 계엄사령관, 11년 전 ‘진짜 사나이’ 출연 5 14:21 1,790
2564254 이슈 유퀴즈 길거리 인터뷰시절 출연했던 배우 4 14:21 4,707
2564253 이슈 요즘 세대는 모른다는 명박산성 (사진주의) 323 14:20 21,534
2564252 정보 오늘 저녁 6시 광화문 행진/7시 국회 촛불문화제 있다고 함 34 14:19 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