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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최고 시청률 58%”…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봤다는 전설적인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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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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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민국 안방극장은 단 하나의 드라마로 들썩였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그해 9월 16일 마지막 방송에서 시청률 50.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2007년 방영된 MBC '주몽' 이후 3년여 만에 50%를 돌파한 드라마로 방송가를 넘어 사회적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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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조진구(박성웅 분). 전과 3범의 칼잡이로 실종된 김미순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사람. 지금은 과거로부터 깨끗이 손 씻고 팔봉선생의 제자로 들어와 밀가루 반죽을 담당 중이다.

 

 

 

2024년 현재, 방송 환경은 크게 변했다. OTT 서비스와 각종 디지털 플랫폼이 주류로 자리 잡으며, 과거와 같은 압도적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그 시절의 상징이자, 현재까지 회자되는 전설적인 드라마로 남아 있다.

당시 '제빵왕 김탁구'는 평균 시청률 38.7%, 순간 최고 시청률 58.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우스갯소리로 당시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이 드라마를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5123만 명이다. 경쟁작으로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장난스런 키스'가 있었지만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제빵왕 김탁구'의 위력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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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사인회에 몰린 시민들. 2019년 9월 1일일 오후 파리바게뜨 분당 서현점에서 열린 '탁구빵 시리즈' 출시 기념 팬 사인회에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중인 배우 윤시윤과 이영아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탁구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착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통속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배경은 1970~1980년대로,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단순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는 OTT 시대의 감각적이고 복잡한 서사와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드라마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의 회개와 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결말로 끝났다. 김탁구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하며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강은경 작가는 “이 드라마는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탁구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드라마 주인공을 넘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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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과정에서도 신인의 발굴이 돋보였다. 강 작가는 당시 제작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인들을 캐스팅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뒀다. 주인공 김탁구 역을 맡은 윤시윤과 라이벌 구마준 역의 주원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두 배우의 열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중견 배우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등과의 조화는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불륜, 납치, 폭력 등 극적인 요소를 포함하며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 작가는 “극적 전개를 위한 장치일 뿐, 스토리의 본질은 선한 가치를 전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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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는 당시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0년대, '자이언트', '해를 품은 달', '태양의 후예'와 함께 한국 평일 드라마 중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중 하나다. 14년이 흐른 지금도 이 작품은 단순한 추억의 드라마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선한 이야기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https://m.wikitree.co.kr/articles/10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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