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5636816
고립됐던 10대는 신고 약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전병준/현장출동 구조대원]
"비박을 하려고 하다가 저체온증 때문에 추워서 못 견디겠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출동을 한 거거든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저체온증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고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발왕산 정상의 해발고도는 1458미터, 기온이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곳입니다.
하지만 폭설이 내릴 때 캠핑을 하는 이른바 설중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눈만 오면 캠핑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에 올라가 캠핑을 하고 다음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카 매표소 직원 (음성변조)]
"눈이 좀 내린 날 다음 날 좀 오시고 주말에 좀 오시고 엄청 많이 (가방) 엄청 큰 거 들고 오시죠. 이번 주 저희 토요일에 좀 많이 오셨던 것 같아요."
실제로 산에 올라 살펴보니 등산로 옆 평평한 구간에 텐트가 설치됐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산 정상 케이블카에서 걸어서 5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고도가 높아 설경을 보기 좋고, 땅도 평평해 캠핑 명소로 꼽히는 곳인데 사실은 캠핑을 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야간에 눈이 덮인 산에서 캠핑할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고 조난당할 경우에도 접근하기 쉽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선 국유림 안에서 캠핑과 비박 등을 제한할 조항이 없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유주성
영상취재: 노윤상 (원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052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