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은가은은 최근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와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이하 TSM)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화보 촬영 일정을 잡았다. 골프웨어 광고 제작사는 오는 2025년 1월 초 해당 골프웨어 브랜드의 2025 S/S 시즌 화보 촬영을 앞두고 관련 업무를 맡은 스태프들에게 촬영 일정을 공유하며 협조를 구했다.
문제는 TSM이 은가은의 화보 촬영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 TSM 측은 텐아시아에 "최근 은가은이 계약 분쟁을 일으킨 이후 어떤 광고나 행사 등의 일정 조율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못 박으며 "이번 골프웨어 브랜드의 광고 촬영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은가은이 TSM의 도움 없이 독단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팬클럽 회장 A씨가 있다. 복수의 방송 및 가요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최근 은가은 활동에 대한 대부분의 소통은 소속사가 아닌 팬클럽 회장 A씨가 진행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A씨는 3일 텐아시아에 "나는 은가은의 최측근일 뿐"이라며 "원래 계약돼 있던 스케줄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잡힌 일정을 놓쳐서 못 가면 안 되지 않나. 안타까운 마음에 돕게 됐다. 이해관계는 전혀 없다. 10원 한 푼 엮인 바 없다"고 강조했다.
취재 결과 A씨는 은가은이 출연 중인 각종 음악 방송에 MR과 AR, 가사 등을 제공하는 매니지먼트 업무도 일부 담당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가은은 지난달 28일 TSM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한 뒤 이튿날인 29일 내용증명을 보냈을 뿐, 정식으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절차를 밟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하고 활동을 진행 중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TSM은 지난 2일 내용증명을 수령했으며 현재 답변 준비 중이다. TSM은 지난 2월 은가은과 재계약을 진행, 2028년 6월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
법적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은가은측이 움직이고 있다. 은가은 법률 대리인인 임사라 법무법인 림 변호사는 이와 관련 "이번 주중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지급 정산금에 대한 정산금 지급 소송, 대표이사 사기 및 횡령 건 형사 고소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 변호사는 "계약 해지 사유가 있는 TSM는 은가은을 대리해 업무에 대한 대가를 수령하는 등 어떠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TSM도 이달 중순경 소송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은가은측이 주장하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타당한지 등에 대한 법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후 위자료 소송도 피할 수 없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소송 결과 소속사에 계약 해지 사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은가은의 독단적 연예 활동은 소속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가 된다"며 "이 경우 독단적인 연예 활동 중 발생한 이익은 손해배상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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