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로운 개미털기"…PEF 세운 측근과 수천억 이익 나눈 하이브 방시혁
1,699 15
2024.12.03 16:04
1,699 15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941366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하이브(352820) 주가가 '오너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측근들이 세운 사모펀드(PEF)와 주주간 계약을 맺고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뒤, 지배권 강화 등에 사용한 방시혁 의장 때문이다.

하이브는 '법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방 의장의 측근들이 하이브 상장만을 위해 세운 PEF가 지분을 쪼개 보호예수 의무를 피하고, 상장 초기에 대량 매도로 차익을 챙기고 주가는 폭락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방 의장까지 측근이 세운 회사와의 이례적인 주주간 계약으로 보호예수를 회피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우회된 대주주 매도'라는 지적까지도 나온다.
"방 의장 개인 풋옵션 계약·매각 차익 받는 계약, 일반적이지 않아"
연이은 하이브의 주가 하락은 지난 2020년 상장을 앞두고 방 의장과 PEF 간 맺어진 주주간계약이 공개된 여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비상장사가 풋옵션 계약을 맺는 일은 흔하다"면서도 "(방 의장의 구주 지분을 인수한 게 아닌데도) 회사가 아닌 방 의장 개인이 풋옵션 계약을 맺은 점, 반대 급부로 방 의장이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받기로 한 점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밝혀진 방시혁 주주간계약·측근 참여 PEF의 연결고리
하이브 상장 직전인 지난 2020년 9월 하이브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5% 이상 주주에는 방 의장 이외에 △넷마블(24.87%)△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모투자합자회사(스틱인베스트먼트) 12.15% △메인스톤 유한회사(메인스톤) 8.71% △웰 블링크 리미티드 6.24%가 이름을 올렸다.

당시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자로는 이스톤PE와 뉴메인에쿼티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며, 등기부등본상 주소도 이스톤PE와 동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보호예수에 참여하지 않은 메인스톤과 특별관계사들이다. 메인스톤은 15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만에 하이브 지분 120만769주를 매도했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사인 이스톤PE도 같은 기간 38만 1112주를 팔아치웠다.

당시 이스톤PE는 지난 2019년 4월 설립돼 2019년 6월 하이브 구주 지분 2.7%를 인수했다. 이스톤PE는 하이브 상장 직후 물량을 대거 매도해 큰 이익을 본 뒤, 1년 사이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각한 다음 문을 닫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스톤PE는 설립 이후 김중동 전 SV인베스트먼트 상무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참여한 곳"이라며 "하이브 상장 직후 메인스톤과 이스톤PE의 '대박'에 대해서는 관심이 쏠렸지만, 당시에는 상장 겨우 몇달 전에 하이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은 김 전 상무라는 연결고리와 방 의장의 주주간계약이 알려지지 않아 파장이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방 의장의 핵심 관계인으로 꼽히는 김 전 상무는 상장 7개월 전인 지난 2020년 3월 하이브의 CIO로 취임했다.
韓 증시 고질병 '투명성' 이슈…위법 여부 떠나 자발적 공시했어야"
실제로 현행 자본시장법은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별관계자가 맺은 주주간 계약을 공시하도록 한다. 그러나 방 의장과 PEF의 계약은 비상장상 시기에 맺어진 계약으로 공시 의무가 없었다. 또 경영권과 관련 없는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공시 의무가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방시혁이 보호예수를 우회해 개미를 털었다"며 최대주주의 도의적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방 의장이 보호예수로 묶인 지분 대신 PEF를 통해 우회로 수익을 거뒀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당 사안의 위법 여부를 떠나 회사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소액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공시를 하는 게 맞다"며 "국내 증시에 대해 매번 기업의 투명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번 사안 역시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기자 (Kris@news1.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338 12.10 24,1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22,4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 04.09 4,142,0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27,8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03,4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17,0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0,1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76,6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508,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18,1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4364 이슈 국회의 창문은 그냥 창문이 아니다.twitter 21:21 469
2574363 이슈 🔥 80% 돌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하이브> 청문회 청원 부탁합니다 🔥 (4일남음🚨) 1 21:21 93
2574362 이슈 경기도 버스정류장 전광판 긴급메시지 3 21:21 691
2574361 이슈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 'I don't wanna be your hero' 이즘(izm) 평 21:21 42
2574360 유머 @: 하시발 한국인들 탄핵도 유럽관광하듯 효율적으로 하는거 욀케 웃기지 42 21:20 1,659
2574359 이슈 한밤중에 걷다가 보면 기겁할 것 같은 오징어게임 영희 1 21:20 449
2574358 기사/뉴스 [단독]‘경고성 계엄’이라더니 사전 준비…정부 비판 MBC 장악 시도도 4 21:19 254
2574357 이슈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 'Star' 이즘(izm) 평 21:19 104
2574356 이슈 웨이션브이(WayV) 'Frequency' 이즘(izm) 평 2 21:18 226
2574355 이슈 오늘 겸손공장에서 김어준이 미국의 개입이 “무시무시” 할 수 있다는 얘기 했어 11 21:17 1,808
2574354 유머 플랜B가 있는 것 같은 집회참여자 18 21:16 3,380
2574353 이슈 DEAN 'NASA (feat. FKJ)' 이즘(izm) 평 2 21:16 281
2574352 이슈 오늘 시국선언 후 국회 앞 탄핵시위 참가한 동덕여대 학생들 37 21:14 1,439
2574351 기사/뉴스 "매출 떨어질라"…전국서 자영업자들, 윤석열 대통령 '흔적 지우기' 16 21:12 1,831
2574350 이슈 2023년 연말에 현 사태를 예언했던 유튜버 41 21:11 6,000
2574349 유머 오늘 뜨려다 미뤄진 신세계백화점 카리나 광고 티저 (HELLO, NEW SANTA) 5 21:11 1,049
2574348 이슈 ㄹㅇ 느좋인 오늘자 NCT DREAM 징글볼 투어 단체복 고화질.jpg 5 21:11 580
2574347 이슈 내 질투에선 썩은 냄새가 나 14 21:11 2,979
2574346 기사/뉴스 부산 ′국민의힘 장례식′까지.."탄핵 찬성하라" 촉구 4 21:10 454
2574345 이슈 NCT WISH 사실 위시는 유명한 체육인들임🚴=💨 | WIS(H)PORTS EP.2🎳ᯓ★ 1 21:10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