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의료급여 빈곤층’ 본인부담금 7배 뛸 수도…정률제로 전환 추진 파장
2,919 41
2024.12.03 15:40
2,919 41

RfWCJy

 

 

심한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안홍경(64)씨는 1주일에 2∼3일 병원에 간다. 뇌성마비부터 신경뿌리병까지 진단받은 질병만 9가지, 대학병원 한곳에서 찾는 진료과만 7곳이다. 재활치료에 허리부터 머리로 이어지는 통증 치료까지 받느라 지난해에도 병원과 약국에 모두 91회(1주에 1.75회) 다녔다. 외래 진료비가 743만9070원에 달했지만, 의료급여(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 1종 수급자인 그는 4만4500원만 부담했다.

하지만 내년부턴 본인부담금이 최대 7배 뛸지도 모른다. 정부가 1종 수급자 본인부담금을 ‘정액제’에서 진료비에 비례해 내는 ‘정률제’로 바꿀 계획이어서다. 지난 10월14일 서울 송파구 집에서 한겨레와 만난 안씨가 온몸을 비틀며 겨우 입을 열었다. “시티(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어떡해….”

 

 

 

 

 

본인부담금 몇배로 ‘껑충’

 

의료급여는 월 소득이 올해 1인가구 기준 89만1378원 이하 빈곤층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다. 일할 수 없거나 중증질환자인 1종 수급자는 약국에선 500원, 의원에선 1천원, 병원에선 1500원, 상급종합병원에선 2천원만 부담한다. 그러나 외래 진료비나 약값의 2%(약국)∼8%(상급종합병원)씩 비례해서 내는 정률제로 바뀌면 안씨의 본인부담금은 지난해 4만4500원에서 내년 32만2291원으로 7배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빈곤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이 안씨가 지난해와 똑같이 의료기관을 이용한다고 가정해 계산한 예상치다.

정률제 전환은 의료기관을 지나치게 자주 찾는 ‘의료 쇼핑’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3.3배(의료급여 735만원, 건강보험 219만원) 많다. 정부는 이를 과다 의료 이용으로 보고, 진료비에 비례해 본인부담금을 부과하면 수급자들이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자제할 거라고 본다.

그러나 안씨가 병원에 가는 일은 ‘의료 쇼핑’이 아니다. 안씨와 7년째 병원에 같이 다니는 활동지원사 안영숙(55)씨는 “(안홍경씨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에 온몸이 저리고, 시리고, 아프다고 해 마약류 진통제를 먹고 있다”며 “지난해엔 만성복합 치주염으로 치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매주 2∼3일 병원에 다니는 건 “최소한”이라고 했다.

 

 

 

“중증환자일수록 걱정”

 

정률제 전환은 윤석열 정부가 표방한 ‘약자 복지’ 기조와 반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365일 이상 병원에 가는 일부 사례로 가난한 사람 모두 도덕적 해이를 일으킨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약자 복지가 아니라 약자를 공격하는 복지”라고 말했다.

 

 

https://naver.me/FUhxuVYd

목록 스크랩 (2)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겨울 민감 피부 긴급진정템🚨 에센허브 티트리 진정 크림 체험 이벤트 282 12.09 32,9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22,4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 04.09 4,139,9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26,5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01,8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16,1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70,1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76,6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508,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18,1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4281 이슈 초1 둘째 아들이 만든 타블렛 거치대 20:18 145
2574280 이슈 다만세가 울려퍼지는걸 본 소녀시대 유리 버블 20:18 107
2574279 이슈 대구 국짐당 장례식 후 탄핵 노래방열림 🎶 지금 선곡 "무조건" 1 20:18 255
2574278 이슈 김희정 국회의원 페이스북 3 20:18 372
2574277 유머 반말은 니가 먼저했지 1 20:18 347
2574276 기사/뉴스 "尹이 건네준 계엄군 장악 대상에 MBC도 포함"‥조지호 경찰청장 진술 3 20:17 173
2574275 이슈 윤석열 계엄 선포 후 경찰청장에 6번에 걸쳐 국회의원 체포 지시 3 20:17 492
2574274 이슈 내란공범 국무위원 작살내는 조국대표 26 20:15 1,668
2574273 이슈 NCT WISH 시온 : 양현종 선수 없이 못 살아 5 20:14 527
2574272 유머 하면 안 되는 질문을 해버린 사람..jpg 6 20:14 1,576
2574271 이슈 남자 공무원은 보건실 사용 금지 44 20:13 2,876
2574270 기사/뉴스 [MBC 단독] 방첩사, 체포 영장 검토 변호사 채용 시도 4 20:13 351
2574269 이슈 민주당 의원들 손에 쥐어진 응원봉.jpg 39 20:12 3,006
2574268 이슈 내일 또 오는 김명신 특검 표결 (4트) 13 20:11 1,541
2574267 기사/뉴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정당' 장례식 기자회견 | 현장쏙쏙 (부산MBC) 27 20:10 1,087
2574266 기사/뉴스 [단독] 한동훈 "이번엔 회의장 출석해 탄핵 표결 참여해야" 152 20:09 4,740
2574265 이슈 샤이니 응원봉 혼자vs여러개일때 51 20:08 3,219
2574264 이슈 [속보]경찰 "사안 중대성 설명했지만 대통령실 압색 거부…굉장히 유감" 22 20:07 1,194
2574263 이슈 핫게에 올라갔던 넥스지 샤이니 하드 디자인 유사성 해명글 31 20:07 2,181
2574262 이슈 어느 영국인이 미국에 열흘간 머물며 느낀 미국 vs 영국 문화의 차이 10 20:06 2,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