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하이브 상장 전후 수상한 일들, '국장 불신' 없게 철저히 조사해야
2,726 16
2024.12.03 11:52
2,726 16

하이브 상장 전후 있었던 수상한 거래가 논란이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이 회사 지분 23.6%를 들고 있던 사모펀드(PEF) 세 곳은 하이브 상장 전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후 PEF의 매각 차익 중 약 30%를 받는 대신 기한 내 상장에 실패하면 PEF 지분을 되사주겠다는 내용이었다. 2020년 하이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자 PEF는 곧바로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해 막대한 차익을 냈고 이 중 약 4000억원을 방 의장이 가져갔다.

문제는 상장 과정에서 이 계약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단계는 물론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주주 간 계약일 뿐이며 공모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금감원과 거래소는 “대주주와 투자자의 이익 공유 약정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연히 신고 대상”이란 입장이다.

방 의장과 PEF의 이익 공유 약정 자체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이브는 “방 의장이 PEF의 위험을 떠안는 반대급부”라고 설명하지만 투자은행업계에선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의무를 회피하는 수단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상장 후 6개월간 주식 매각이 금지된다. 하지만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된 PEF가 매각 차익 일부를 최대주주에게 줬다면 사실상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이브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낸 이스톤PE는 방 의장 측근 주축으로 설립됐다.

하이브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160% 급등했지만 PEF 매물이 쏟아지며 1주일여 만에 주가가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났다.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이 PEF와 최대주주는 ‘비밀 계약’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하이브와 상장 주관사 측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하고 투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도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제도적 미비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보완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64468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블랑네이처X더쿠💚]마법같은 피지조절로 하루종일 완벽한 피부 #피지제로쿠션 체험 이벤트(300인) 416 00:09 7,1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97,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20,4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54,6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46,5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283,0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32,3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1 20.05.17 5,893,6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79,3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90,8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7329 기사/뉴스 오세훈 이달 중순 '다시 성장이다' 책 출간…“선진국 비전 제시” 12:10 7
337328 기사/뉴스 '세차JANG', 수빙수 만난다…'유쾌 에너지' 발산 12:08 88
337327 기사/뉴스 '마약 던지기 미수' 아들에…이철규 "불미스러운 일 심히 송구" 2 12:07 218
337326 기사/뉴스 ‘윤봉길 기념관 불가’ 주장 일 우익단체 회원, 민단 본부에 차량 돌진 1 12:04 328
337325 기사/뉴스 트럼프, 비트코인 등 5개 코인 비축 지시…가상화폐 시장 출렁 2 11:59 759
337324 기사/뉴스 BTS 제이홉이 왜 글로벌 클래스냐 묻는다면…무대를 보라 [리뷰] 8 11:57 616
337323 기사/뉴스 ‘미키 17’이 넘어야 할 흥행장벽, ‘기생충’은 5일만에 200만…장기흥행에 달렸다 24 11:53 946
337322 기사/뉴스 봉준호의 '미키 17', 개봉 4일차 100만 관객 돌파 [박스오피스] 11:53 182
337321 기사/뉴스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본 국힘, 이승만·박정희 찬양···“선견지명 있었어” 14 11:47 768
337320 기사/뉴스 이재명 46.3%·김문수 18.9%·한동훈 6.9%…李, 차기 대선 적합도 1위 2 11:41 351
337319 기사/뉴스 이찬원, 서너 번 정독한 애정 도서는? “경제 철학 아직도 기억나” 3 11:37 1,987
337318 기사/뉴스 인건비 부담에 '쪼개기 알바' 성행... 몇 시간 근무길래? 3 11:35 1,191
337317 기사/뉴스 일본인 68% "개헌 찬성"…73% "헌법에 '자위대' 명기해야" 4 11:33 496
337316 기사/뉴스 “악수 청했는데 갑자기”…인간 공격한 1억3천만원짜리 로봇의 정체 2 11:28 1,611
337315 기사/뉴스 조인성, 13년만에 소속사 나왔다…FA 대어 [공식입장] 8 11:21 2,332
337314 기사/뉴스 '굿데이' 홍진경 "지디 집 앞에 함바집 차리기 가능" 팬심 고백 [텔리뷰] 4 11:16 1,037
337313 기사/뉴스 박수영 "이재명식 단식 아닌 물과 소금만, 정식으로 하다보니 쉬운 일 아니구나 싶어" 226 11:14 14,117
337312 기사/뉴스 저출산 해결 나선 게임사들…1억원 주는 회사까지 25 11:06 1,692
337311 기사/뉴스 팬미팅 행사서 방탄소년단 진에게 뽀뽀한 50대 일본 여성, 성추행 혐의 입건 10 11:02 2,369
337310 기사/뉴스 여 "민주, 선관위 국정조사·특별감사관 동참해야" 9 10:55 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