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급 발암물질 마신 것…술 한 잔도 해롭다" 복지부의 결단
5,068 23
2024.12.03 11:21
5,068 23
중앙포토
중앙포토
보건당국이 현행 술병 경고 문구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에 표기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남 의원의 서면 질의에 동의했다.

복지부는 남 의원에게 “한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로운바 현행 ‘과음’ 경고문구를 ‘음주’ 경고문구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음주 폐해 예방정책 전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현행 음주 경고 문구를 강화하려는 것은 담배와 술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데도 점차 강화돼온 흡연 경고 문구에 비해 음주 경고 문구는 제자리걸음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복지부는 2년마다 담뱃갑에 표기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고시한다.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의 폐해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섬뜩한 그림과 직관적인 문구를 선정한다. 복지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폐암’을 경고하는 그림을 검게 변한 폐에서 검은 암세포로 뒤덮인 폐를 수술하는 그림으로 대체하고 ‘폐암’ 대신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를 넣는 등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반면 복지부 고시 ‘과음 경고 문구 표기 내용’에 따르면 주류회사는 술병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한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나친 음주는 간암·위암 등을 일으킨다 등의 문구를 기재하면 된다.

흡연 경고 그림·문구는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는 것이 의무다. 반면 음주 경고 문구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어 술병에서 경고 문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술방(술 마시는 방송)’이 쏟아지는 등 흡연에 비해 술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에 따르면 주2회 이상 술을 마시고 한 번 술을 마실 때 남성은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연거푸 마시는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인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 대비 모두 1.8%포인트 증가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0490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386 12.10 21,2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21,3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135,1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23,6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299,2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15,5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68,3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76,6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508,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16,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1987 기사/뉴스 [단독] 경찰들 “윤석열 ‘가짜 출근’ 쇼…이미 다 아는 사실” 9 18:06 738
321986 기사/뉴스 [속보] 경찰 국수본-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 비상계엄 사태 공조수사본부 출범 52 18:04 1,217
321985 기사/뉴스 '네이버 자료유출 의혹' 직원 압색…쿠팡플레이 "회사와 무관" 2 18:00 341
321984 기사/뉴스 [속보]'尹, 계엄 전 조지호 청장에 지시 의혹'에 경찰 "확인 어렵다" 5 17:57 662
321983 기사/뉴스 [단독] 지드래곤X정형돈 만났다, 김태호 PD 새 예능 출연...10년 만에 '형용돈죵' 투샷 36 17:55 2,915
321982 기사/뉴스 [단독] 탄핵안 재투표 앞둔 여당 의원의 고뇌..가족도 찬성 촉구 문자 119 17:53 5,428
321981 기사/뉴스 [속보] 박정훈, 입장 선회…“탄핵 표결 참여할 것, 탄핵에는 찬성 못해” 265 17:51 13,907
321980 기사/뉴스 [단독] 조정훈 ‘손절’한 임민혁 “국민이 준 의무 행사 안해···의원 자격 없다” 5 17:50 1,656
321979 기사/뉴스 민주 "대통령실 압수수색 방해는 내란 가담…엄벌할 것" 22 17:49 1,105
321978 기사/뉴스 대통령실 "압수수색, 법·이전 정부 관례 입각해 대응 중" 17 17:48 855
321977 기사/뉴스 조태열, 계엄 때 美대사 전화 안 받은 이유에 "미국 오도하고 싶지 않았다" 47 17:39 2,676
321976 기사/뉴스 "국민의힘 부고 소식 전한다" 청년들 국힘 당사 앞에서 장례식 29 17:37 4,002
321975 기사/뉴스 복지장관, 계엄포고령 '전공의 처단'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24 17:30 3,251
321974 기사/뉴스 尹 탄핵안 투표 앞두고 출구전략 못 찾는 여당 270 17:30 20,163
321973 기사/뉴스 [단독] 대통령실 앞 찬양화환만 가능? 근조화환 내쫓겨 196 17:29 14,784
321972 기사/뉴스 국민의힘, ‘탄핵의 강’ 건널 결심 20 17:28 3,615
321971 기사/뉴스 국민의힘 의원 자녀가 아빠에게 보낸 문자 469 17:26 37,158
321970 기사/뉴스 1500여 단체 '尹퇴진 비상행동' 출범…"14일 100만 이상 모이자" 5 17:24 959
321969 기사/뉴스 재정·인력난으로 흔들리는 WK리그…여자축구연맹-축구협회 지원 없이는 발전도 없다! 1 17:23 214
321968 기사/뉴스 잘 된 게 없네…KBS 연기대상, 예측조차 힘들다 [엑's 초점] 28 17:20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