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등기부등본만 봤어도…4000억 챙긴 방시혁 눈치챌 수 있었다
4,252 16
2024.12.03 09:47
4,252 16

등기부등본만 봤어도…4000억 챙긴 방시혁 눈치챌 수 있었다



방시혁-사모펀드 '주주간 계약' 눈치챌 수 있었는데…

이스톤PE 등기부등본만 봤어도 
하이브 상장 때 손놓은 거래소

이스톤PE 임원이 하이브 임원
이해상충 이슈가 있는 임원 구성
이스톤PE 등기부등본서 드러나
2020년 거래소 심사 땐 '방치'

상장 직후 급락하자 뒷북 대응
뒤늦게라도 바로잡을 기회였지만
거래소 조사도 '흐지부지' 끝나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사옥/ 사진제공=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사옥/ 사진제공=하이브
한국거래소는 4년 전 하이브 상장 심사 당시 주주 간 계약의 존재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심사 담당자들은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 지분 20% 안팎을 보유한 사모펀드(PEF)들과 이익을 공유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 간 계약서를 몰랐어도 신생 PEF를 둘러싸고 의심할 만한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방 의장 측근이 세운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등기부등본만 떼어봤어도 주주 간 계약의 실체가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하이브 사태로 상장 첫 관문인 거래소의 부실 심사가 도마에 올랐다.

속았나, 무능했나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2020년 하이브 심사 당시 이스톤 제1호 펀드와 이스톤-뉴메인 제2호 펀드의 주요 출자자 명단을 제출받아 검토했다. 방 의장 측근이 만든 이스톤PE가 조성한 펀드로 상장 직전 하이브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었다. 거래소는 방 의장 측이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은 이스톤PE 등기임원 이름만 유심히 봤어도 이상한 점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김중동 당시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승석 당시 하이브IPX 대표는 이스톤PE 등기임원을 지내다가 각각 사임하고 하이브에서 주요 임원으로 일했다. 소수 지분을 투자한 PEF 임원이 사외이사가 아니라 상근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심사 과정에서 김 CIO와 이 대표 등은 하이브 소속으로 거래소 실무 미팅에도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지분을 가진 신생 PEF에 조금만 궁금증이 있었어도 뭔가 의심하고 각종 서류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내부에서도 “기본적인 대주주 투명성 관련 심사를 했다면 주주 간 계약은 놓쳤어도 최소한 자발적 보호예수는 받아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이브 상장 심사에 구멍이 뚫린 것은 대어급 IPO 기업에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탄소년단(BTS) 인기가 글로벌 시장을 휩쓸던 시기여서 상장 승인을 너무 당연시했다가 투자자 보호 사안을 놓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등 대형 증권사가 주관사단을 구성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한 IPO 전문가는 “대표 주관사들이 중요사항에 해당할 수 있는 계약을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관사에 맡기고 뒷짐만


거래소는 ‘DD(Due Diligence) 체크리스트’로 불리는 기업실사점검표를 주관사에 제공한다. 상장 심사의 최소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체크리스트에 대한 해석이 주관사마다 다를 수 있다. 하이브 주관사들이 방 의장과 PEF 사이의 주주 간 계약을 거래소에 공개하지 않은 것도 체크리스트를 임의대로 해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하이브 주관사가 주주 간 계약을 공개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들 때 거래소에 문의하면 될 일을 왜 스스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는지 의문”이라며 “관행적으로 주관사에 맡기고 거래소는 뒷짐만 지고 있으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2020년 10월 중순 상장한 이후 PEF가 폭탄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거래소도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당시 주주들이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자 거래소는 이례적으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뒤늦게라도 심사 단계에서 놓쳤던 주주 간 계약을 밝혀낼 기회였다. 상장 보름여 후 거래소 조사 움직임이 있자 이스톤PE 등기임원 3명은 전원 사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소의 조사는 아무 소득 없이 흐지부지됐다.

최석철/조진형 기자 dolsoi@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0289491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믹순X더쿠🌞] 피부는 촉촉, 메이크업은 밀림 없는 #콩선세럼 체험 (100인) 242 00:06 7,8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59,6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80,0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39,4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13,4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76,0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25,3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35,8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48,9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62,0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6781 이슈 불교박람회에서 사람들이 보려고 줄서는 탱화. 6 13:33 834
2676780 이슈 최근 19살 연하 여자친구 만나는 채닝 테이텀 8 13:33 633
2676779 이슈 오늘도 터진 토미 현수 에드먼 시즌 5호 홈런 ㄷㄷㄷ.gif 2 13:32 211
2676778 이슈 덴버전 9연패를 끊은 스테픈 커리 오늘 성적.stats 1 13:32 48
2676777 이슈 섹시해서 인기 많았다는 50년 전 한국 남배우 7 13:32 995
2676776 이슈 일본 학교 지드래곤 투배드 챌린지 13:31 150
2676775 정보 24년전 오늘, 잠실주경기장 13:31 154
2676774 유머 ㅈㄴ 화목하고 웃긴 찰스엔터 가좍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13:31 497
2676773 이슈 별명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배우 6 13:30 1,165
2676772 유머 @: 이 장소가 대구라는게 나를 웃음짓게 해 13:29 604
2676771 이슈 요즘 어떻게 지내? [아영세상] 13:28 97
2676770 이슈 요즘 아주머니들이 에어로빅 다니는 이유.jpg 5 13:28 1,478
2676769 이슈 배우 공명 시구 뭐임? 왜케 잘 던짐? 16 13:25 1,730
2676768 이슈 다음주 나혼자산다 나오는 레드벨벳 조이 15 13:25 1,185
2676767 이슈 아이브, 오늘(5일) 팬콘 개최..다이브와 함께하는 특별한 탐험 4 13:24 180
2676766 이슈 [세로] 송소희 - Not a Dream 13:24 101
2676765 유머 @: 아 근데 링랑이(옆집언니판다) ㅈㄴ대단한 판다야 나같아도 옆집사람이 이러고 잇으면 ㅈㄴ쳐다봄 6 13:23 778
2676764 이슈 트위터에서 핫한 효녀들 부모님 가게 정리 사이트 나옴 1 13:23 948
2676763 이슈 고양이가 찾은 전용 난로 18 13:22 1,905
2676762 유머 [핑계고] ???: 대한민국에서는 유재석을 아냐 모르냐가 되게 중요해!! 5 13:22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