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늦은 나이라는 것 저도 잘 아는데,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용기를 냈어요” [김선신 인터뷰①]
3,803 1
2024.12.03 09:07
3,803 1

 

(생략)


2011년 7월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한 김선신 아나운서는 ‘여신의 시대’를 거쳐 ‘전문성을 인정받는 시대’까지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선신병자’, ‘조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구축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야구장과 각종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자신만의 영역을 세운 그녀는, 지난 8월25일 잠실 한화-두산전을 마지막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유일한 정규직 여자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무한 경쟁의 세계로 뛰쳐나온 김선신 아나운서를 지난달 18일 용산 세계일보 사옥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근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프리랜서 선언 후 약 두달이 지난 시점.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 김 아나운서는 “마지막 방송은 8월25일이었지만, 공식적 퇴사는 10월초였어요. 행정 처리 상으로 10월 초까지는 휴가 처리되어 명목상으로는 월급을 받고 있었죠. 11월이 되니 확실히 ‘찬 바람’이 느껴지네요. 이제 놀아도 돈이 안 나오니까요”라면서 “처음엔 정말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맨날 루틴을 갖고 생활하는 직장인, 회사원이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많아진거에요.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공유 오피스를 얻어서 출근할 수도 없고...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서 그동안 못했던 운동도 하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도 읽고, 그런 식으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의 루틴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에요”라고 설명했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는 냉정한 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김 아나운서는 “주변에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 친구들이 ‘나가면 배고프다, 되게 춥다’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해줬죠. 그런 현실적인 조언을 들었음에도 제가 내린 판단이니까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 어쨌든 해보자라는 마음이에요”라고 답했다.
 
13년을 일한 회사, 그것도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정규직을 박차고 나온 이유는 뭘까. 간단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김 아나운서는 “퇴사는 원래 이렇게 계획 없이 하면 안된다고는 하는데,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고 미련없이 다녔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서 좀 더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내 시간을 쓰면서 해보자는 마음에, 용기를 냈죠. 진짜 늦은 나이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무작정 용기를 내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즉흥적인 결정은 당연히 아니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베이스볼 투나잇’(베투)을 오랜 기간 진행해온 그는, 올해부터 마이크를 후배에게 넘겼다. 퇴사 고민이 시즌 전부터 있었단 얘기다. 김 아나운서는 “회사에 얘기를 했죠. 프리랜서 선언을 할 것 같다고. 그래서 베투를 시즌 시작부터 맡지 않은 것죠. 시즌 중간에 그만두면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니까요. 베투를 맡지 않는대신 저의 시작이었던 현장 리포팅을 맡겠다고 했죠. 그래서 오랜만에 마음껏 현장을 누비며 현장 리포팅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결정 같아요”라고 말했다.
 
잘 알려진 대로 김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잡기 전에 초등학교 교사로 잠깐 일했다. ‘경인교대 김태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던 김 아나운서는 임용고시를 붙었고 교사로 일하다 아나운서로 직업을 바꿨다.
 

교사를 박차고 아나운서의 길을 선택할 때와 정규직 아나운서를 박차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나설 때의 마음가짐엔 차이가 있을까? 김 아나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무모한 건 똑같은 것 같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다는 게 다르죠. 교사를 박차고 나올 땐 제가 아나운서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열심히 해서 제 나름대로 이뤄놓은 게 있는 상태니까 조금은 믿는 구석은 있죠”라고 설명했다.
 

(생략)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22/0003991088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색조에 진심인 븉방덬들을 위한 역대급 듀오밤…! ‘치크톤 립앤치크 듀오밤’ 체험 이벤트! 384 12.10 20,7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21,3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135,1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21,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298,2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14,1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67,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76,6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506,5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16,2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3992 기사/뉴스 [2보] 네이버 스포츠중계 자료 유출 의혹…경찰, 쿠팡플레이 압수수색 6 16:50 687
2573991 유머 엄마 오후 외출 따라나가려고 호다닥 뛰는 후이바오🩷🐼 7 16:50 570
2573990 이슈 2025년 일본 산리오 뮤지엄 개관 예정 1 16:50 387
2573989 이슈 대구 국힘당 장례식 라이브 시작됨 8 16:49 1,351
2573988 유머 뭐든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본 간사이 지역 식습관 9 16:49 1,356
2573987 기사/뉴스 탄핵정국, 외국인투자자 이탈 잠잠하지만.."삼성전자는 안 사요" 16:49 220
2573986 이슈 오늘(11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선주씨>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 편성으로 결방됩니다. 2 16:49 196
2573985 유머 빨리 직무정지 시켜야되 13 16:48 1,601
2573984 기사/뉴스 4일 0시 29분과 38분, 추경호의 통화가 수상하다 6 16:48 994
2573983 유머 지금 대선에 국민의힘vs고객님은일단씹오크당 나와도 후자뽑음 17 16:47 976
2573982 이슈 [단독]윤 대통령, ‘계엄 회의 거부’ 류혁 법무부 감찰관 사표 수리 14 16:46 1,255
2573981 유머 [펌] 1학년으로 회귀한 해리포터가 좃뺑이쳐서 1년만에 엔딩봤으면 좋겠음 15 16:46 1,364
2573980 유머 "니 머리를 수정해야한다" 박범계 그때 그 리믹스 3 16:46 517
2573979 기사/뉴스 나경원·권성동·안철수 등 “탄핵안 상정, 토요일 안돼…신변 위협” 국회의장 항의방문 55 16:46 1,341
2573978 유머 오늘 텐션이 장난 아닌 후이바오🐼 7 16:46 920
2573977 이슈 안녕하세요 여러분... 트와이스 아시죠... 컴백했어요... 이번 타이틀곡 진짜 좋아요... 한 번만 들어주세요... 13 16:45 1,134
2573976 기사/뉴스 [포토]'윤상현 입단속 좀 시켜요' 32 16:45 2,061
2573975 이슈 탄핵안 가결 시 헌재에서 검사 역할 하게 되는 사람.jpg 23 16:44 2,458
2573974 기사/뉴스 건보공단, 12년간 임금 동결되나…1443억 '긴축령' 5 16:44 485
2573973 유머 당했다.twt 4 16:44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