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의대생 400명, 실기시험 문제 유출해 단톡방 등 유포”
3,827 48
2024.12.03 08:28
3,827 48

경찰, 경상대 등 수사 착수


경상국립대 의대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4~5곳 의대 출신 신규 의사 400여 명이 지난해 의사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올해 신입 의사(3045명) 중 13% 이상인 대규모 인원이 ‘시험 문제 유출’로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작년 의사 실기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복원·취합한 뒤 이를 유출한 혐의로 경상대 의대 학생회 간부 6명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실기시험을 먼저 본 경상대 의대생들이 복원한 문제들을 취합해 카톡 단체 대화방 등에 올려 아직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의사 실기시험은 통상 9~10월 두 달에 걸쳐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본다.

경찰은 이들 6명을 포함, 지난해 실기시험 문제를 유포하거나 사전에 받아본 의대생이 400여 명에 달한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00여 명은 경상대를 포함, 부산·울산·경남권 의대 4~5곳의 의대생이었다. 대부분 올 1월 필기시험까지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경찰은 앞으로 이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 문제를 사전에 받아 공부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를 했는지, 미리 받은 문제가 실제 시험 문제와 얼마나 일치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QkbPhx

의사 실기시험은 특정 질환의 대표적 징후를 보이는 모의 환자들을 진찰해 병명을 진단하는 ‘환자 진료 평가’ 위주의 시험이다. 매년 의사 시험 합격률은 94%대 수준인데, 탈락자는 대부분 실기시험에서 생긴다.

실기시험은 ‘문제 은행식’이어서 같은 해 먼저 나온 문제가 뒤에도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먼저 본 학생들의 ‘복원 문제’가 쌓일수록 뒤에 같은 문제가 나올 확률은 높아진다. 시간이 갈수록 시험 현장에서 ‘복원 문제’를 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한 수도권 전공의는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문제를 미리 봐두면 긴장감이 줄어 실기시험에서 실수를 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실기시험 문제들을 복원한 종합판을 만들어 공유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의대생 사이의 관행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또 이런 문제 복원·공유 행위 자체가 의사 시험의 신뢰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은 사전에 수험생들에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실기시험 문제의 복원과 공유를 절대 금지하며, 위반시 민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수차례 공지한다.

만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신규 의사 400여 명 전부가 재판에 넘겨져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보다 낮은 형량이 나와도 정부는 의료법에 따라 부정 행위를 한 사람의 합격을 무효화하고, 향후 3회 의사 시험을 치지 못하게 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경상대 의대 관계자는 “작년 실기시험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는 들었지만 학교가 개입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97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바이오힐 보💜] 아침부터 밤까지 촘촘한 ‘올데이 모공탄력’ 루틴 <콜라겐 리모델링 세럼 & 콜라겐 리모델링 부스터샷 프로그램> 100명 체험 이벤트 334 12.02 21,344
공지 【공지】 서버 접속 장애 관련 (지속적 장애 해결중입니다.) 00:03 11,0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83,7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75,7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15,1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90,5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30,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1,7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77,8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0,9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18,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3726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예산농단 즉각 중단해야” 36 04:41 1,220
2563725 기사/뉴스 [전문] 尹대통령 비상계엄 해제 담화 29 04:41 1,608
2563724 이슈 오전 4시 30분경에 방송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송출 오류는 개별 방송국 문제는 아닌 것 같음.jpg 48 04:39 3,424
2563723 이슈 정확히 140년 전 오늘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쿠데타 19 04:37 3,267
2563722 기사/뉴스 [속보] 합참 "4시 22분에 투입 병력 복귀…北 특이 동향 없어" 124 04:37 5,482
2563721 이슈 [속보] 민주 "尹대통령, 반란죄 우두머리…나머지는 공동정범" 133 04:36 5,079
2563720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결연한 구국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던 것" 240 04:35 8,411
2563719 이슈 담화문 세줄 요약 66 04:35 7,165
2563718 이슈 "위법한 명령에 복종은 범죄"라고 했던 국방부, 정권 바뀌니 내용 삭제 39 04:33 3,901
2563717 기사/뉴스 방금 대통령 브리핑 내용은 >>아직 해제 안됨<<임 30 04:33 3,266
2563716 이슈 녹화방송인거 같은 윤석열 대국민 담화 161 04:32 11,515
2563715 기사/뉴스 현재 국회 앞 42 04:32 5,177
2563714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무회의 정족수 채우는 대로 계엄 해제 의결" 44 04:32 2,766
2563713 이슈 AI한테 최단기 계엄령 물어봄.jpg 9 04:31 3,349
2563712 이슈 국무회의 의결 수 미충족으로 아직 해제 안 됨 299 04:30 11,977
2563711 이슈 사상 초유로 적용될수도 있을 것같은 헌법 조항 42 04:30 5,386
2563710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회 요구 수용...계엄 해제하겠다" 460 04:29 12,822
2563709 이슈 속보) "윤 대통령, 합참 회의 참석" 275 04:25 13,666
2563708 팁/유용/추천 군인들이 쏘아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앞세우고 수십만의 사람들과 함께 총구 앞에 섰던 날, 16 04:24 3,187
2563707 기사/뉴스 굥 10분 뒤 담화 발표예정 40 04:21 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