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의대생 400명, 실기시험 문제 유출해 단톡방 등 유포”
4,310 48
2024.12.03 08:28
4,310 48

경찰, 경상대 등 수사 착수


경상국립대 의대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4~5곳 의대 출신 신규 의사 400여 명이 지난해 의사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올해 신입 의사(3045명) 중 13% 이상인 대규모 인원이 ‘시험 문제 유출’로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작년 의사 실기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복원·취합한 뒤 이를 유출한 혐의로 경상대 의대 학생회 간부 6명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실기시험을 먼저 본 경상대 의대생들이 복원한 문제들을 취합해 카톡 단체 대화방 등에 올려 아직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의사 실기시험은 통상 9~10월 두 달에 걸쳐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본다.

경찰은 이들 6명을 포함, 지난해 실기시험 문제를 유포하거나 사전에 받아본 의대생이 400여 명에 달한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00여 명은 경상대를 포함, 부산·울산·경남권 의대 4~5곳의 의대생이었다. 대부분 올 1월 필기시험까지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경찰은 앞으로 이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 문제를 사전에 받아 공부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를 했는지, 미리 받은 문제가 실제 시험 문제와 얼마나 일치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QkbPhx

의사 실기시험은 특정 질환의 대표적 징후를 보이는 모의 환자들을 진찰해 병명을 진단하는 ‘환자 진료 평가’ 위주의 시험이다. 매년 의사 시험 합격률은 94%대 수준인데, 탈락자는 대부분 실기시험에서 생긴다.

실기시험은 ‘문제 은행식’이어서 같은 해 먼저 나온 문제가 뒤에도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먼저 본 학생들의 ‘복원 문제’가 쌓일수록 뒤에 같은 문제가 나올 확률은 높아진다. 시간이 갈수록 시험 현장에서 ‘복원 문제’를 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한 수도권 전공의는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문제를 미리 봐두면 긴장감이 줄어 실기시험에서 실수를 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실기시험 문제들을 복원한 종합판을 만들어 공유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의대생 사이의 관행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또 이런 문제 복원·공유 행위 자체가 의사 시험의 신뢰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은 사전에 수험생들에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실기시험 문제의 복원과 공유를 절대 금지하며, 위반시 민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수차례 공지한다.

만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신규 의사 400여 명 전부가 재판에 넘겨져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보다 낮은 형량이 나와도 정부는 의료법에 따라 부정 행위를 한 사람의 합격을 무효화하고, 향후 3회 의사 시험을 치지 못하게 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경상대 의대 관계자는 “작년 실기시험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는 들었지만 학교가 개입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97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겨울 민감 피부 긴급진정템🚨 에센허브 티트리 진정 크림 체험 이벤트 269 12.09 30,7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20,2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134,5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21,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298,2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14,1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2 20.09.29 4,467,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076,6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506,5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16,2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1948 기사/뉴스 [속보] "비상계엄 前 국무회의 5분 만에 종료" <대통령실> 4 16:28 414
321947 기사/뉴스 與 핵심 관계자 "尹대통령, 계속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해" 82 16:24 2,954
321946 기사/뉴스 [속보] 네이버 스포츠중계 자료 유출 의혹…경찰, 쿠팡플레이 압수수색 36 16:22 1,745
321945 기사/뉴스 [속보] 행안부 "대통령실,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회의록 미보유 회신" 17 16:21 1,105
321944 기사/뉴스 '탄핵 표결'때 與의원 108명 일일이 부른 민주당···이 사람 아이디어였다 68 16:20 3,456
321943 기사/뉴스 [속보] 행안부 "대통령실,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회의록 미보유 회신" 33 16:18 1,317
321942 기사/뉴스 민주당 “탄핵소추안 발의 12일로 연기…새로운 폭로 너무 많아” 97 16:16 7,287
321941 기사/뉴스 [속보] 행안부 "대통령실,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회의록 미보유 회신" 17 16:16 953
321940 기사/뉴스 [사설] 윤석열 정부 자위대 ‘한반도 상륙’에도 문 열어주나 (10월 기사) 8 16:15 935
321939 기사/뉴스 [속보] 김경식 "국무위원 중 내란 꿈꾼 사람, 한 분도 없다고 생각" 38 16:12 2,594
321938 기사/뉴스 [KBO] 2016년 최형우와 역대 최초의 100억 계약 맺은 호랑이 군단...'2025 FA 최대어' 최원준에게도 같은 결단 내릴까 22 16:12 580
321937 기사/뉴스 '하얼빈 임시정부' '자위대'... 3.1절에 논란만 키운 정부 (3월기사) 2 16:12 463
321936 기사/뉴스 뿔난 개미가 돌아왔다… 코스피 2430, 코스닥 670 회복 📈 6 16:07 793
321935 기사/뉴스 하던거 하지…‘돌싱글즈’ 안 궁금한 연애 리얼리티에 시청률↓ [TV보고서] 7 16:06 925
321934 기사/뉴스 광주 중고교 학생 7018명 "교과서는 '국민통합', 尹은 '계엄선포'" 16:04 408
321933 기사/뉴스 '故 김수미 대상→대리 수상' 서효림, 49재 앞두고 울컥 "은혜 갚으며 살아갈 것" [MD현장] 3 16:02 1,842
321932 기사/뉴스 재미교포 "울화 치민다"…'尹탄핵집회' 14일에 어묵꼬치 1만 2천 개 쏜다 32 16:01 1,981
321931 기사/뉴스 [속보] 철도노조와 코레일, 임금·단체협상 극적 합의 31 15:59 1,456
321930 기사/뉴스 머스크의 스타트업 ‘스페이스X’ 시총, 삼성전자 추월 15:58 396
321929 기사/뉴스 윤석열 대통령, 류혁 법무부 감찰관 사표 수리 250 15:57 1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