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진행한 2023 인천도시마케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묻는 질문에 ‘시민안전과 치안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20.0%로 가장 많았고, ‘사건사고가 없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6.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인천 치안 수준과 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시민 인식이 드러난 결과다. 그러나 실상은 이 같은 부정 인식과 거리가 멀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16개 지자체 중 전체 범죄 건수 5위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마다 범죄율은 9위로 대체로 인구 대비 범죄율은 오히려 낮은 도시에 속한다.
토론회에서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인천은 강력범죄 기사 제목에 지역 이름 노출 순위가 전국 2위"라며 "인천지역 강력범죄 기사는 다른 지역에 견줘 지역 이름을 과다하게 노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이용자에게 인천이라는 지명과 범죄 간 연결 이미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범죄뉴스에서 지역 이름을 강조하는데 언론윤리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훈 올댓 송도 대표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은 기사도 늘 제목에 ‘인천’을 넣어 부정 이미지를 노출하는데, 이는 일종의 헤드라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태용 경기신문 사회부장은 "‘이부망천’이나 ‘마계인천’을 비롯한 멸칭을 벗어던지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면서도 "단어를 없애려는 노력보다는 바다를 낀 인천 지역 특색인 ‘해불양수’(海不讓水) 마음가짐으로 너그럽게 웃으며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했다.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