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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SM 손 뗀 네이버, 엔터社 투자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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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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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J PLUS, SM엔터 재팬에 5년만에 재매각
SM·YG·하이브 등 협업했지만 시너지 '미비'


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사들였던 'SMEJ PLUS Inc' 지분을 매각했다. 앞서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SM 계열사에 투자하면서 '혈맹'을 맺었으나, SM엔터가 카카오의 손을 잡으며 흐지부지됐다. 앞서 네이버는 SM·YG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으나, 하이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SMEJ 인수했지만 경쟁자 카카오와 한 배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중 'SMEJ PLUS Inc'(이하 SMEJPLUS) 보통주 43만주(30.07%)를 146억원에 SM엔터테인먼트 재팬에 매각했다. SMEJ PLUS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팬클럽 커뮤니티 운영 계열사로 지난 2020년 SM엔터 일본 자회사 SM엔터테인먼트 재팬으로부터 물적분할됐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8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급받아 네이버의 팬덤 플랫폼 서비스 '브이라이브(V LIVE)'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네이버는 383억원을 들여 SMEJ Plus Inc 지분 30.07%를 인수했고, '미스틱스토리'에도 120억원을 현금출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제휴한 후 공식 팬 커뮤니티 '리슨'을 네이버 '팬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 온라인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네이버가 하이브의 자회사 비엔엑스(위버스컴퍼니) 지분을 인수하고 브이라이브를 양도하면서 상황은 미묘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인 하이브의 위버스에 자사 콘텐츠를 공급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하이브와 협력해 위버스에 SM 아티스트를 입점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네이버는 카카오에 인수된 SM엔터테인먼트에 더 이상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일부 자산 유동화를 진행해왔으며, SMEJ PLUS도 시장상황이 변화, 사업전개방식 변경의 일환으로 유동화가 진행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SM·YG 시너지 글쎄…하이브 '청신호


앞서 네이버는 콘텐츠 강화 목적으로 다수의 엔터테인먼트사에 두루 투자했다. 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 지분 8.9%를 사들인 데 이어 500억원을 들여 '와이지 네이버 컨텐츠 & 라이프스타일펀드'에 투자했다.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 지분 44.9%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는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네이버의 SMEJ PLUS 지분은 383억원을 들여 사들였지만 149억원에 매각했다는 점에서 네이버에게는 손해로 남은 '딜'이 됐다. SMEJ PLUS가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장부가액은 2021년 368억원에서 지난해 말 86억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가 출시하고 YG PLUS가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도 고전 중이다. 바이브의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61만명으로 시장점유율 2.7%에 불과했다. 1위, 2위 사업자인 유튜브뮤직과 멜론이 각각 755만명, 707만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넘게 차이가 난다. '와이지 네이버 컨텐츠 & 라이프스타일펀드'는 2022년 8억원, 지난해 11억7600만원 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기준 네이버가 보유 중인 '와이지 네이버 컨텐츠 & 라이프스타일펀드' 장부가액은 457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위버스컴퍼니'를 매개로 묶인 하이브와는 웹툰 분야에서 협업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하이브와 손잡고 만든 BTS(방탄소년단) 웹툰·웹소설 '세븐페이츠: 착호', 그룹 엔하이픈(ENHYPHEN)과 IP를 활용한 '다크 문:달의 제단'이 흥행했기 때문이다.


https://naver.me/F743XF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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