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으로 사실상 최악의 수준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4,653억원으로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 10조9,053억원과 비교해 보면, 3조원 이상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8월5일 18조7,817억원과는 무려 10조원 넘는 차이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서 별반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국내 증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 심화 등이 수급공백 등으로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더 나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 증시로의 탈출, 이른바 '투자 이민'에 나서고 있고,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가상자산시장의 호조세는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증시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51조6,005억원으로, 지난해 말 52조7,5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연초 한때 59조4천949억원까지 늘어났던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5,893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5,584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올해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 최저치는 지난 1월26일 7조1,444억원이다.
정경준 기자 jkj@wowtv.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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