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iMBC연예 단독 취재 결과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에 군 면제를 받았으나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게 겁이 나 입대할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28일 한 매체는 박서진이 오랜 시간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와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역시 "박서진이 20대 초반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그간 여러 방송에서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이 사망한지 49일 만에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도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기에 어머니까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게 되면서 박서진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런 가정사로 오랜 시간 우울증과 불면증 등을 앓게 돼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박서진의 군 면제 소식이 전해진 후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박서진은 지난해 10월 iMBC연예와의 인터뷰에서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모두가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고 싶다"며 "내가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겼을 때 누구나 알 수 있는 떼창곡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분명 지난해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입대할 것처럼 말했지만, 이미 20대 초반에 군 면제를 받아놓고 입대할 것처럼 말해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군 입대 관련 거짓말을 한 박서진의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여기에 한 네티즌은 병무청에 '박서진의 병역처분 변경 가능성’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서진 측은 iMBC연예에 군대 관련 워딩을 삭제해 달라 요청했고, 본지는 정확한 군 면제 시점을 취재하기 위해 사실 관계 확인에 돌입했다.
박서진 측은 10년 전에 받은 신체검사 기록, 재검사 기록, 그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기록지를 보내왔다. 기록을 살펴보니 박서진은 2018년 11월 16일에 진행된 재검사에서 신체등급 5급이 나와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에 발급받은 정신건강의학 진단서에는 "10년 전부터 우울감을 느낀다"는 기록이 기재돼 있었다.
군 면제, 정신과 진료 자료가 있음에도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했냐는 물음에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며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워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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