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정신질환 고백이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병역 면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서진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내가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겼을 때 누구나 알 수 있는 떼창 곡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해 박서진은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문제가 된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박서진이 20대 초반 우울장애와 수면 장애 등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역시 “박서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이 맞다. 20대 초반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2023년 박서진이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군 입대’를 직접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파로 인해 지난달 28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신질환 고백 무서웠다”... 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 입장 밝혀 [종합]
박서진 과거사
앞서 박서진의 불우한 가정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49일 간격으로 두 형을 연달아 잃었다. 큰 형은 간 이식 수술이 잘못됐고, 작은 형은 만성신부전증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건강이 악화된 두 아들을 돌보느라 자궁암 3기 판정을 받았고, 자신은 학교를 자퇴하고 병원비 마련을 위해 뱃일을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뿐 아니라 과거 한 선배로부터 "너처럼 못 생기고 집안이 가난하고 노래도 못 하면 가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폭언을 들어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러고 약먹고 안좋은 시도도 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시기가 있긴 있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