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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반건설, 하이브 상장 직전 방시혁 지인 PE에 100억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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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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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CI

호반건설 CI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일 15시 0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지인들이 주축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톤PE의 주요 출자자로 호반건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톤PE는 2019년 설립 후 하이브에만 투자했고, 수천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뒤 설립 2년5개월 만에 폐업한 곳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투자용 펀드인 이스톤PE는 2019년 6월 이스톤 제1호(250억원), 11월 이스톤·뉴메인 제2호(1050억원) 펀드를 조성해 하이브 구주 11.4%를 사들였다. 이듬해 10월 하이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 5거래일에 걸쳐 지분 6.7%가량을 팔아치웠다.


해당 펀드 주요 출자자로 금융사뿐만 아니라 호반건설도 참여했다. 첫 번째 펀드 자금 250억원 중 호반건설이 80억원을 댔고, 호반건설 자회사인 PEF 운용사 코너스톤파트너스가 2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거친 김창희씨가 이끄는 뉴메인에쿼티와 공동 운용한 두 번째 펀드도 총 1050억원을 모았다. 이상록 전 AHC 회장이 만든 패밀리 오피스 ‘너브’가 200억원을 투자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30억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스톤PE는 2019년 4월 설립됐는데 두 달 만에 250억원, 7개월 만에 1050억원을 끌어모았다. 투자 및 회수 기록이 없는 신생 PEF 운용사가 이처럼 빠르게 돈을 모은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 하이브의 IPO가 불분명했다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IPO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출자자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따로 전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방시혁-이스톤PE 이면 계약 논란… 하이브 “문제없다”


방 의장은 이스톤·뉴메인 제2호 펀드 이익의 30%가량을 현금으로 받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이 상장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아 방 의장이 보호예수를 우회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대주주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본인이 보유한 주식을 팔 수 없지만, 펀드의 경우 이런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하이브 측은 방 의장과 PEF 운용사 간 맺은 계약에 대해 상장 불확실성에 따른 정당한 계약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모든 절차를 준수해 상장을 진행했다”며 “주주 간 계약은 사인 간 거래로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스톤PE는 현재 폐업한 상태로 방 의장 측근들로 구성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넷마블의 하이브 투자 실무를 맡았던 양준석씨가 대표를 맡았고, 벤처캐피털(VC)인 SV인베스트먼트에서 하이브 초기 투자를 담당했던 김중동 전 상무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그는 하이브 사외이사로 일하며 PEF 운용사와 하이브 간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 업체 리앤플래닝의 대표이자 2016년 하이브 감사를 지낸 이승석 대표도 등기임원으로 지내다 3개월 만에 퇴사했다. 그는 물적분할로 설립된 빅히트IP(현 하이브 브랜드시너지본부) 대표를 맡으면서 하이브에 합류했다. 영화 제작사 대표이자 방 의장의 지인인 노봉조 대표도 이스톤PE 등기임원을 지냈다.


오귀환 기자 ogi@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3657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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