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에 최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 재판과 관련해 펜싱선수 및 코치 등 1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선수 중엔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오상욱(대전광역시청)·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 등이 포함됐다.
오 선수 등은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전 회장의 2심 선고와 관련해 '펜싱협회 등에 많은 기여를 한 최 전 회장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탄원서는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에 호소하거나 탄원인의 의견, 사정 또는 사회적 배려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할 때 등에 쓰인다.
최 전 회장은 2016년 12월 제33대 대한펜싱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2021년 연임한 뒤 현재도 활동 중이다.
최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등 허위 급여, 호텔 빌라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계열사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2년에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준법 경영 정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여러 계열사를 하청처럼 이용했다"며 "1심과 달리 공소장에서 횡령 금액이 축소된 부분을 감안해도 원심처럼 구형해달라"고 밝혔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당시 재판에서 피해 변제·회복과 함께 펜싱협회장을 비롯한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변호인은 "펜싱협회장으로 국내 펜싱 스포츠 붐에 기여했고 대한민국이 세계 펜싱 강국으로 거듭나 성과를 이룬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정의선 양궁협회장과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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