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비트코인으로 큰돈 번 2030, 강남 아파트 ‘트로피’로 여겨”
4,368 11
2024.12.02 15:03
4,368 11

유정석 교수 “심한 변동성 견디며 수익 내면 안정적인 부동산 수요 생겨”

“가상자산 투자는 청년층이 자산을 축적하는 중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후 고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투자를 넘어 ‘트로피 자산’을 매입하는 성격도 있다. 고가 아파트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성공을 상징하는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가 11월 19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서울 강남 아파트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내놓은 진단이다. 유 교수는 최근 2030세대의 투자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 논문 ‘부동산, 가상자산 및 주식시장 간의 가격 변동성 전이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 서울 강남구 11개 동(洞)에 있는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강남구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셈이다. 유 교수는 “돈이 모이면 ‘종착지 성격의 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그 결과 희소성 있고 여건도 좋은 강남구 11개 동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11개 동은 개포, 논현, 대치, 도곡, 삼성, 세곡, 수서, 신사, 압구정, 역삼, 일원동이며, 아파트 비중이 높지 않은 청담동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비트코인 투자자, 부동산 투자도 달리한다


강남구 11개 동에 있는 아파트를 주요 변수로 설정했는데 이유가 있나.

“이 지역은 고가 부동산이 밀집한 곳으로 투기적 자금이 자주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투자자산 성격도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구 부동산은 파급력이 커 다른 지역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 등) 변동성이 심한 자산을 통해 수익을 내면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마련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3년 등 세 시기에 가상자산시장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 시기의 공통점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때라는 것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등 목적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했다. 그 결과 가상자산과 부동산 간 자금 이동이 활발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한 후 강남구 아파트를 샀다는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자금이 이동했는지, 몇 명이 움직였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모습이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다. 소위 가상자산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부동산시장도 있다. 향후 이런 부분들이 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은 부동산 투자를 달리한다는 뜻인가.

“가상자산으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는 변동성을 견딘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특수한 경향이 나타난다. 보통 실수요자라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려고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가상자산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버틴 만큼 아파트를 좀 더 싸게 사는 것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크다. 게다가 고가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실거래 한두 건이 전체 호가를 끌어올리고,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가령 ‘고가 부동산이 현금으로 거래됐다’는 뉴스가 나오면 주변 지역 역시 호가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특정 거래 한두 건이 주변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그동안 “비트코인으로 돈을 많이 번 2030 청년이 초고가 부동산을 산다더라”는 소문이 많았다.

“이번 연구로 2030세대가 가상자산시장에서 얻은 수익을 부동산시장으로 옮기는 현상이 일정한 경향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향후 이 현상이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고, 사람은 큰 변동성을 버티면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찾게 된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는 침체 국면인데 몇몇 지역만 예외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53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400 04.21 38,5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3,0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2,2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8,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6,7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4,6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0,5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7,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490 기사/뉴스 ‘고소도 팬 서비스’ 차은우 팬덤 조화 시위에 소속사 ‘악플러 고발 개시’ 6 10:24 383
348489 기사/뉴스 이국주, 한국 떠난 이유 밝혔다…"실패해도 좋은 경험될 것" 35 10:17 5,557
348488 기사/뉴스 ‘편스토랑’ 용감했던 19세 이찬원 “데이트폭력 막았다” 학창시절 표창 수상 15 10:13 1,113
348487 기사/뉴스 백악관 “중국과 이미 협상 시작…매우 낙관적” 7 10:06 728
348486 기사/뉴스 82메이저, '뭘 봐(TAKEOVER)' 카리스마 컴백[쇼챔] 10:02 242
348485 기사/뉴스 이경규, 딸 예림 결혼식에 유재석·강호동만 초대 "씀씀이 큰 사람만.." ('옥문아들') 10 09:57 2,267
348484 기사/뉴스 MEOVV(미야오) 컴백 열기 최고조..빛나는 비주얼의 향연 09:55 386
348483 기사/뉴스 국힘 "민주, 대법원 겁박…이재명 무죄 믿으면 환영해야" 30 09:54 1,191
348482 기사/뉴스 오산 공군기지 무단촬영 중국인들 나와서 다시 촬영함 50 09:53 3,026
348481 기사/뉴스 국힘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법인세 인하" 82 09:52 2,238
348480 기사/뉴스 “한덕수와 단일화 협상 길 열어둘 것”… 입장 달라진 홍준표 1 09:48 444
348479 기사/뉴스 컷오프 나경원 또 소환.. 황교안 "탈락할 수 없는 사람 떨어졌으니 국힘 경선 부정선거" 17 09:47 1,106
348478 기사/뉴스 권성동 "李 개헌안, 제왕적 대통령 넘어 제왕 되겠다는 야욕" 23 09:46 876
348477 기사/뉴스 [속보] 국힘 "월 6만원 전국 대중교통 자유이용 'K-원패스' 추진" 288 09:40 13,282
348476 기사/뉴스 [속보] 한동훈 "경선 승리 뒤 모든 사람과 함께...한덕수와 생각 같아" 9 09:39 799
348475 기사/뉴스 루시 “생각보다 유명한 밴드 말고 그냥 유명한 밴드가 되고 싶다” [IS인터뷰] 9 09:37 1,088
348474 기사/뉴스 권진아 목소리, 노상현·박유림 열연…‘재회’ MV 티저 공개 1 09:34 492
348473 기사/뉴스 나무엑터스 "서현 배우로 멋지게 성장, 응원할 것" [공식] 10 09:33 2,515
348472 기사/뉴스 피원하모니 컴백 예고…뿔∙체온계∙이불에 담긴 의미는? 1 09:33 447
348471 기사/뉴스 밤 11시만 되면 나타난다…한국 땅 휘젓는 '외국인들' 정체 3 09:32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