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비트코인으로 큰돈 번 2030, 강남 아파트 ‘트로피’로 여겨”
4,274 11
2024.12.02 15:03
4,274 11

유정석 교수 “심한 변동성 견디며 수익 내면 안정적인 부동산 수요 생겨”

“가상자산 투자는 청년층이 자산을 축적하는 중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후 고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투자를 넘어 ‘트로피 자산’을 매입하는 성격도 있다. 고가 아파트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성공을 상징하는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가 11월 19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서울 강남 아파트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내놓은 진단이다. 유 교수는 최근 2030세대의 투자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 논문 ‘부동산, 가상자산 및 주식시장 간의 가격 변동성 전이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 서울 강남구 11개 동(洞)에 있는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강남구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셈이다. 유 교수는 “돈이 모이면 ‘종착지 성격의 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그 결과 희소성 있고 여건도 좋은 강남구 11개 동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11개 동은 개포, 논현, 대치, 도곡, 삼성, 세곡, 수서, 신사, 압구정, 역삼, 일원동이며, 아파트 비중이 높지 않은 청담동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비트코인 투자자, 부동산 투자도 달리한다


강남구 11개 동에 있는 아파트를 주요 변수로 설정했는데 이유가 있나.

“이 지역은 고가 부동산이 밀집한 곳으로 투기적 자금이 자주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투자자산 성격도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구 부동산은 파급력이 커 다른 지역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 등) 변동성이 심한 자산을 통해 수익을 내면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마련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3년 등 세 시기에 가상자산시장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 시기의 공통점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때라는 것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등 목적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했다. 그 결과 가상자산과 부동산 간 자금 이동이 활발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한 후 강남구 아파트를 샀다는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자금이 이동했는지, 몇 명이 움직였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모습이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다. 소위 가상자산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부동산시장도 있다. 향후 이런 부분들이 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은 부동산 투자를 달리한다는 뜻인가.

“가상자산으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는 변동성을 견딘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특수한 경향이 나타난다. 보통 실수요자라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려고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가상자산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버틴 만큼 아파트를 좀 더 싸게 사는 것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크다. 게다가 고가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실거래 한두 건이 전체 호가를 끌어올리고,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가령 ‘고가 부동산이 현금으로 거래됐다’는 뉴스가 나오면 주변 지역 역시 호가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특정 거래 한두 건이 주변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그동안 “비트코인으로 돈을 많이 번 2030 청년이 초고가 부동산을 산다더라”는 소문이 많았다.

“이번 연구로 2030세대가 가상자산시장에서 얻은 수익을 부동산시장으로 옮기는 현상이 일정한 경향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향후 이 현상이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고, 사람은 큰 변동성을 버티면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찾게 된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는 침체 국면인데 몇몇 지역만 예외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53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21 04.13 15,6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9,6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59,2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43,4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15,8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50,7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6,1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5,7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8,6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7,6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780 기사/뉴스 '인성 논란' 선우는 "얼탱이 없다"..소속사는 사과하고 "법적대응" [Oh!쎈 이슈] 6 01:08 1,517
345779 기사/뉴스 더보이즈 선우 측 "인성 논란 반성 중, 악성 댓글은 법적대응"(입장전문) 486 04.13 34,001
345778 기사/뉴스 기아, 러시아 시장 재진출 시동 걸었다 1 04.13 919
345777 기사/뉴스 [내일날씨] 전국 비 또는 눈…일부 지역 우박·돌풍 동반 5 04.13 2,469
345776 기사/뉴스 한국에만 100여 개의 비인가 국제학교가 국제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법 운영되고 있다. 그 운영 구조를 들여다보면, 일부 학교는 케이만군도 등 조세 피난처에 등록된 모회사나 재단을 통해 학교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18 04.13 4,222
345775 기사/뉴스 트럼프, 반도체 관세 질문에 "14일에 답하겠다…구체적일 것" 5 04.13 1,101
345774 기사/뉴스 [속보] 美상무 "반도체 관세는 한 달 내, 의약품은 한두 달 내 발표" 16 04.13 2,155
345773 기사/뉴스 [단독] 동해에 '포악 상어' 증가‥"난류성 어종 따라 이동 추정" 7 04.13 2,806
345772 기사/뉴스 자라 창업자도 손절 가로수길 40% '텅' 14 04.13 5,396
345771 기사/뉴스 [단독] '의리경영' 한화그룹서 작년 임금체불 30억원 발생 8 04.13 2,738
345770 기사/뉴스 [단독] 퇴근 후 걷고 싶은 길로…화려해지는 '청계천 야경' 2 04.13 3,077
345769 기사/뉴스 [단독] "선배 의사들 왜 안 싸우나"…의협서 터진 세대 갈등 25 04.13 3,330
345768 기사/뉴스 신안산선 붕괴,다가오는 골든타임…더뎌지는 구조 6 04.13 2,830
345767 기사/뉴스 “가족한테 뭐라 말하지”...아침에 눈 뜨기 두려운 서학개미 “내 돈 어디갔어” 3 04.13 2,413
345766 기사/뉴스 윤 전 대통령 측, 법정 비공개에 "재판부가 인권 보호 고려한 것‥결정에 동의" 36 04.13 1,345
345765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6 04.13 3,118
345764 기사/뉴스 이산가족 상봉장에 나온 北 이색 음식들 4 04.13 3,304
345763 기사/뉴스 교실은 어수선한데 장관은 자화자찬‥AI교과서, 왜 급히 밀어붙였나 52 04.13 3,456
345762 기사/뉴스 한국 애니 ‘예수의 생애’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돌풍 11 04.13 3,557
345761 기사/뉴스 (전 윤석열 탄핵심판 국회 측 대리인단) 김진한 변호사 "헌재가 '국헌문란' 인정‥큰 고비 넘어" 1 04.13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