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울 은평구는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맞이를 위한 기획전시 ‘싱그러움을 그러모아’를 이달 1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염원을 주제로, 여성 작가 정명조와 최윤하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정명조 작가는 조선시대 전통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선보인다. 대학 시절 한복집에서 접한 전통 활옷의 매력에 반해 그림을 시작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의 내면과 염원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최윤하 작가는 전통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그녀는 K팝 아이돌 아이유, 블랙핑크 로제, 엔믹스 설윤 등과 협업하여 한복 장신구를 제작한 바 있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독창적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제한된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표현했던 아름다움과 삶의 염원을 조명한다. 당시 유교 사회에서 여성들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했고, 가체 금지령이 내려진 영·정조 시대에는 화려한 머리 장식조차 할 수 없었다. 여성들이 치장할 수 있는 부위는 쪽진머리와 옷 위의 장신구뿐이었으며, 이러한 제한 속에서도 다산, 다복, 부귀영화를 바라는 염원을 꾸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전통 한복과 장신구를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기획팀으로 문의하거나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전시가 전통문화와 현대 미술의 융합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은평한옥마을이 은평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s://www.munwh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