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로드 투 킹덤' 조우리 PD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들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2')는 실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그룹들을 재조명하는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다.
지난 9월 더뉴식스, 더크루원(ATBO·저스트비),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까지 총 7팀과 여정을 시작한 '로투킹2'는 오늘(7일) 오후 9시 30분,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5팀이 파이널 경연을 펼친 뒤, 8주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로드 투 킹덤'은 지난 2020년 더보이즈, 온앤오프, 펜타곤 등 실력파 보이그룹들을 조명해 K팝 팬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킹덤'의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 격 프로그램이던 '로투킹'은 4년 간의 리브랜딩 끝에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됐다. 이번엔 '에이스 오브 에이스'라는 부제에 맞게 새로운 룰을 더해, '에이스 랭킹'과 '팀 랭킹' 투 트랙으로 진행돼 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 역량까지 엿볼 수 있었다.
아이돌 홍수 속, 주목을 덜 받는 팀들에게는 무대가 귀한 시기다.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조우리 PD는 "한정된 시간과 재화를 갖고 한 무대를 찍어내는 것이지 않나. 경연 특성상 '온리 원' 찬스를 누가 가장 완벽하게 해내는가를 보는 쇼"라면서, (시청자들이) 여러 번 촬영하는 뮤직비디오와 단 한 번 무대의 차이를 못 느낀다면 콘텐츠 경쟁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시리즈 명맥을 유지하고 가져가는 사람으로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를 밀고 가야 하는 것 같다. 여러 번 찍어 베스트 컷 내는 건 누구나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 무대 하나를 올리는 만족감은 경연을 하는 팀이라 느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때에 맞는 기획과 방송이 나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시대의 요구와 맞아떨어져야 좋은 결과물이 되지 않나"라며 "중소기획사라고 하면 낮게 생각하는데 그건 단순 자본의 개념이고 위아래 계급이 아니지 않나. 이 친구들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 퀄리티나 숙련도, 아티스트 매력도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마음속에 계급이 나누어져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조금이나마 (그 부분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도 소신을 밝혔다.
출연 팀들을 향한 진심을 엿보게 한 그는 각 팀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매력을 짚었다. 조우리 PD는 "K팝 씬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각각 스토리를 갖고 있는 팀들"이라며 데뷔했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인 팀 에잇턴, 여러 곳에서 서바이벌 등을 거치고 활동을 펼치던 두 팀이 힘을 모은 더크르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세계에서 '얼마나 잘 되기가 어려운가'를 다시 한번 짚은 조우리 PD는 "그렇기에 원어스 같은 2차 도전 팀이 있던 것"이라고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원어스에 대해 말했다. '로투킹2' 측의 섭외가 아닌, 멤버 건희가 관심을 보여 다른 멤버들을 설득해 나오게 됐다는 비화를 전한 그는 "이 친구들이 그룹으로서 존재를 증명하고 싶구나 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너무 좋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콕 집어 이야기드리기가 조금 어렵다"며 "매 무대 라이브를 고집하는 팀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라이브를 하려고 했다. 템페스트도 매번 라이브 선보이려 노력했다. 저희끼리는 '도덕 점수 100점'이라 했다. 태도가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크래비티는 팀워크, 분위기 너무 좋다. 퍼포먼스 실력도 중요하지만 팬분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싶었다"며 무대를 잘하는 에잇턴과 더 뉴식스 등 매력을 짚으며 출연진을 향한 진심을 엿보게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