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30초 만장일치로 빠르게 결정됐다. '파묘'의 김고은 수상을 모두가 납득했다. 김선아 심사위원장은 "'극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티켓 파워를 가진 여배우의 등장을 알렸고, 이는 연기 등 역할 수행 능력을 맡은 바 100% 이상 해냈다는 것을 뜻한다", 박은경 심사위원은 "어떤 배우가 어떤 신으로 기억되는 것이 힘든데, 압도적인 한 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대단하다", 백은하 심사위원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확실하게 보여 준 변화가 크다", 최건용 심사위원은 "'악' 소리가 났다"며 김고은의 성장에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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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올해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관객들마저 연기하다 접신되는 거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친 '파묘'의 김고은. 매 작품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도 불문하는 김고은에게 '파묘'는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는 최고의 '인생캐'다. 젊은 나이에 출중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탑클래스 무당 화림으로 '파묘' 안에서 작두 탄 김고은에 여우주연상은 이견 없는 '만장일치'였다.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김고은의 시대다. '대도시의 사랑법'도 좋았고 앞선 '파묘'도 너무 좋았다. 독보적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렸던 연기다. 실제 무당을 찾아가 캐릭터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런 작은 정성이 지금의 '파묘' 화림을 만들 수 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김고은의 전성시대 아닌가"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네티즌 표까지 심사위원 전원의 선택을 받은 김고은은 2017년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아이 캔 스피크'로 최고령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문희 이후 7년 만의 여우주연상 만장일치이며, 2012년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은교'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이후 12년 만의 청룡영화상 영예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