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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의정 갈등·연금 개혁, 밤낮 없는 업무에 병가… 직원 13%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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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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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기 상태’ 빠진 복지부
 

세종시에 근무하는 A 사무관은 오전 7시 30분이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사무실로 출근한다. 민원 업무를 처리하다가 오전 9시가 되면 복지부 건물 7층에 있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무실로 올라가 일한다. 복지부는 의정 갈등 주무 부처여서, 직원들이 지난 2월부터 10개월째 교대로 중수본 업무를 보름씩 겸임하고 있다.

 

오후 6시쯤 중수본에서 퇴근한 A 사무관은 복지부 사무실로 돌아온다. 그는 지자체 예산 배정 작업과 국회 답변 자료 등을 작성하다가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퇴근한다.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에 출근해 밀린 일을 한다. A 사무관처럼 중수본 업무를 겸직하고 있는 복지부 공무원은 현재 170~180명 정도다.

 

관가에선 최근 3년간 대유행한 코로나에 이어 올 초 시작된 의정 갈등 문제까지 맡은 보건복지부가 쏟아지는 일거리에 ‘그로기(강펀치를 맞고 비틀대는)’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돈다. 이로 인해 복지부 정원(867명)의 13%인 115명이 현재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직자의 87%(100명)는 사무관(5급)과 주무관(6·7급)이라고 한다. 실무를 담당하는 ‘손발’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복지부에는 중수본 외에도 다른 ‘겸임직’이 즐비하다. 현재 복지부 내에는 ‘마음돌봄 TF(태스크포스)’, ‘코로나19 후속관리팀’, ‘연금개혁 추진단’ 같은 TF가 1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직원들은 “의료 개혁 업무 외에도 코로나 후속 관리, 국민연금 개혁 작업 등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내부 TF를 겸임하고 있는 복지부 공무원은 120명 정도라고 한다. 중수본까지 합치면 복지부 정원의 34%(약 300명)가 ‘낮엔 TF 팀원, 밤엔 사무관’ 식의 겸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복지부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며 휴직하는 일선 직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현재 복지부 휴직자 115명 중 서기관(4급) 15명을 제외한 100명은 모두 한창 일할 사무관과 주무관이다. 휴직 사유 상당수는 육아 휴직이지만, 자신의 질병이 드러나는 걸 꺼려 육아 휴직을 받아 업무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아 있는 직원 대부분도 번아웃(극도의 피로) 상태”라며 “일할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새 업무 지시는 계속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 정부 4대 개혁 과제 중 절반인 의료·연금 개혁 외 다른 일거리도 쌓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픽=박상훈

실제 복지부에는 올해만 7개의 내부 TF가 새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통보 및 보호출산제 시행 추진단’ ‘사회 서비스 정보 시스템 구축단’ ‘요양·돌봄 통합지원단’ ‘WHO(세계보건기구)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 추진단’ 등이다. 복지부 사무관들 사이에선 “의정 갈등이 언제 끝날지 몰라 더 지친다” “한두 군데 병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파다하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73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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