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공유 서현진 멜로 보고 싶은데...'트렁크' 중량 초과 [여의도스트리밍]
18,387 100
2024.12.01 22:35
18,387 100
tFmErj

'도깨비'(2016)의 공유, '또 오해영'(2016)의 서현진이 뭉쳤다. 베드신까지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두 작품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멜로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 그걸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긴 하지만, 전체적인 전개는 우울하고 어둡게 흘러가는 편이다. 여기에 호숫가에서 시체가 들어있는 트렁크가 떠오르고, 경찰이 범인을 찾고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이 중간중간 배치돼 미스터리한 공기를 더했다.


이 어두움은 작품을 이끄는 힘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품의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한다. 무게감 있는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이 꽤나 높기 때문. 로맨스에 특화된 공유, 서현진이라는 조합만으로 가볍게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다소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장면도 수차례 등장한다. 기간제 결혼이라는 소재, 이혼한 아내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차 유리창을 부수는 행위, 전 남편의 집에 CCTV를 달아 감시하는 모습 등 거부감을 느끼게 할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물론 그 와중 배우들의 연기는 더없이 완벽하다. 공유는 잘생김을 내려놓고 외로움과 불안함에 잠식된 한정원을 푸석푸석한 얼굴로 그려냈다. 메말랐던 그가 노인지를 만나고 감정의 변화를 겪으면서 조금씩 얼굴이 풀어지는 디테일도 살렸다. 서현진 또한 내면을 감추고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노인지의 아우라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모호한 느낌을 강조, 캐릭터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로코물에서 가볍게 쓰이던 계약 결혼 소재가 '트렁크'에서는 무거워졌다. 가정 폭력, 가스라이팅, 스토킹 등 작품이 담고 있는 사회적 문제는 너무 많다. 자극적인 소재를 미스터리 장르로 엮으니 깊이감은 생겼으나,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졌다. 멜로도 생각보다 와닿지 않는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9세 이상 관람가.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112816214738218

목록 스크랩 (0)
댓글 10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83 11.29 58,9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61,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58,6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81,26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56,6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15,6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85,32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73,0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31,1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10,8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935 기사/뉴스 [르포] 새벽부터 '낙엽과의 전쟁'…환경공무직의 고된 겨울나기 1 06:24 51
318934 기사/뉴스 "바이든 정부, 우크라이나에 1조원 상당 추가 군사 지원 준비" 1 06:20 59
318933 기사/뉴스 피해자 시신 지문으로 6천만원 대출한 30대 구속 송치 3 06:03 415
318932 기사/뉴스 낚시객을 고라니로 착각해 공기총 쏜 60대 입건 4 05:21 1,254
318931 기사/뉴스 장윤주X전종서,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모델로 발탁 8 03:33 3,907
318930 기사/뉴스 청룡영화상 ‘정우성의 진심’ 해시태그 결국 삭제 [자막뉴스] 33 00:48 2,804
318929 기사/뉴스 환불의 민족 될라…배민 주문 취소 도입에 식당들 조마조마 16 00:48 4,354
318928 기사/뉴스 고속도로 사고차 가보니…운전석엔 흉기 찔린 피투성이 20대 男 18 00:26 4,800
318927 기사/뉴스 [속보] 美, 中 반도체 수출통제…한국산 HBM도 적용돼 22 12.02 3,921
318926 기사/뉴스 "1시간 공들였는데"…남성 발길질에 단번에 '박살' (눈사람) 8 12.02 3,590
318925 기사/뉴스 꺾이고 맞고..치료만 52번, 특수교사 동욱씨의 죽음 [뉴스.zip/MBC뉴스] 14 12.02 2,067
318924 기사/뉴스 마약 집유 기간에 또 약물운전…벽산그룹 3세 검찰 송치 7 12.02 3,963
318923 기사/뉴스 대왕고래 ‘1차 시추 1,000억’ 걱정없다더니…예산 절반 깎일 위기에 정부 ‘패닉’ 21 12.02 2,277
318922 기사/뉴스 [단독]서장훈 호통·박미선 한숨 '굿바이'..'고딩엄빠' 3년 만에 마침표 [종합] 11 12.02 2,740
318921 기사/뉴스 동덕여대 학생들은 왜 분노하는가… “핵심은 계속되는 ‘비민주적 절차’” 3 12.02 907
318920 기사/뉴스 [단독] 김혜윤x김지연(보나), 'SBS 연기대상' MC 낙점… 신동엽과 호흡 36 12.02 2,700
318919 기사/뉴스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를 틀어쥔 신천지… 대학 강당 포교·횡령까지 13 12.02 2,250
318918 기사/뉴스 [단독] "흉상 청소하러 왔다"…동덕여대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송치 20 12.02 2,928
318917 기사/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수장 교체… 김경아 대표이사 승진 3 12.02 1,134
318916 기사/뉴스 축구 판정불만에…기니 경기장 관중 충돌로 최소 56명 사망 9 12.02 1,521